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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이리 ‘날고’, 저리 ‘날았더니’… 항공업계 ‘맷집’ 만들었을까

[취재뒷담화] 이리 ‘날고’, 저리 ‘날았더니’… 항공업계 ‘맷집’ 만들었을까

기사승인 2015. 08.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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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들은 유커들이 꽤 많이 보여 지난 상반기를 연상케 했습니다. 메르스가 한창이었던 6월 직원들 사이에서는 ‘요즘에는 한국인 고객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지만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습니다.

실제로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전체 여객은 681만6000여명으로 가집계돼 지난해 7월 729만2000여명보다 6.5%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국내선은 정부의 국내 휴가 권장 방침에 힘입어 정상세로 회복이 됐지만 국제선 여객은 453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5% 가량 줄었습니다.

국제선 탑승률은 76.7%를 기록해 10좌석 중 2~3자리는 빈 채로 운항된 것입니다. 이는 6월 메르스를 우려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미리 한국행을 취소한 탓이 큽니다.

그러나 사실 예상보다는 복구속도가 빠르다는 반응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전염병이 돌면 그 여파가 이듬해까지 이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2003년 사스 발병 당시에는 항공 수요가 30% 가량 줄어든 적이 있으며, 홍콩 케세이퍼시픽의 경우 수송 수요가 월 평균 45% 가량 감소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의 경우 국제선 승객을 주 단위로 작년과 비교하면 7월 1주 -20.1%, 2주 -20.7%, 3주 -15.7%, 4주 -13.3%, 5주 -6.9%로 점차 감소폭이 줄고 있으니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확실히 피해 극복 속도가 진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이 중국 일본 등을 오가며 방한객 유치를 위해 진행한 행사도 보템이 됐을 것입니다. 실제로 올 여름 두 회사는 경쟁적으로 비춰질 만큼 중국 관광업계 인사를 초청하고 직접 현지에 가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승객 수가 점차 회복되는 만큼 하반기 안에 정상 수위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염병은 예고없이 또 들이닥칠 수도 있습니다. 외부 환경에 특히 민감한 항공업계가 이번 위기를 ‘맷집’을 만드는 기회로 전환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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