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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돌아온 김무성…쌓인 숙제 산더미

[투데이포커스] 돌아온 김무성…쌓인 숙제 산더미

기사승인 2015. 08. 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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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10일 방미 일정 후 4일 귀국…국정현안 난제 수두룩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7박10일 동안 그가 풀어야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4일 새벽 귀국한 김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성폭행 논란으로 탈당한 심학봉 의원, 급작스레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 의원정수와 비례대표 조정에 대한 ‘폭풍 질문’을 받았다.

방미 일정 중 소속 의원의 성폭행 사건을 보고받은 김 대표는 이날 “본인이 자진 탈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공직자로서 처신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품위를 잃는 일이 앞으로 벌어지지 않고 공직자가 처신을 더 조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날 김 대표나 다른 당 지도부와 상의없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선 “김태호 의원이 그릇이 큰 사람인데, 아마 현 정치 무대가 너무 좁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좋은 정치인으로서, 또 휴식이라는 점에서도 김태호 최고위원의 미래를 위해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김 최고위원이 돌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당 대표 취임 이후 본인이 직접 주문했던 금주령까지 깨고 술잔을 기울이며 김 최고위원의 마음을 돌려놓기도 했다.

김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놓은 의원정수 확대, 권역별비례대표 도입 혁신안에 대해선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의 여론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여론은 300석을 넘지 말라는 그런 뜻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헌법재판소 판결에 의해서 늘어나는 지역구 의석 만큼 비례대표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300석을 넘지 않도록 정개특위에서 의석수가 정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여야 합의로 전문가 기술간담회 날짜를 잡아놓고도 공방만 거세지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내국인 해킹 의혹, 박근혜정부의 하반기 최대 국정과제인 노동시장개혁, 확정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선거구재획정, 그리고 김 대표가 “내 정치인생의 꼭 남기고 싶은 한가지”라고 강조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도 김 대표의 귀국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날 김 대표는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0일 만에 귀국해서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 보좌진들과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돼지고기는 김치찌개와 제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더위 조심하십시오”라는 글과 사진으로 짧은 ‘귀국 보고’를 했다. 국회로 돌아온 김 대표의 ‘진짜 여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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