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최종선정···인양 시점은 내년 7월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최종선정···인양 시점은 내년 7월

기사승인 2015. 08. 04. 17: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조인식 (5)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인양 용역 협약 조인식에서 연영진 세월호 인양추진단장(가운데)이 홍총 상하이샐비지 대표(오른쪽), 윤종문 오션씨앤아이 대표와 함께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샐비지가 세월호 선체인양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인양완료 시기는 당초 예정보다 빠른 내년 7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4일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을 위한 약 2주간의 협상을 진행한 결과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협약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지난달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작업에 참여하는 등 약 1천900건의 선박구조 작업을 실시했고, 이번 세월호 인양업체 입찰에는 국내 업체인 오션씨엔아이(지분 30%)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지난 7월에 진행된 기술평가와 조달청 가격평가 등을 종합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협약안 합의를 통해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세월호 인양작업에 대한 용역 대금 851억원을 잔존유 제거 및 유실방지 작업 후,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지정장소에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 등 세 번에 걸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해수부는 상하이 샐비지가 책임감을 가지고 세월호 인양작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잠수부 부상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사고에 대해 상하이 샐비지가 모든 손해를 배상하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상하이 샐비지 측이 제안한 인양방법의 핵심사항인 선체부력, 선체구조해석, 적용 장비, 미수습자 유실방지 등의 실행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반 사항을 세부적으로 검증했으며, 추가 유실방지막 설치 등 업체의 보완요구 사항을 반영시켰다.

다만 침몰 후 장시간이 흘러 현 상태 확인이 필요하므로 철저한 현장조사 후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잠수사와 원격조정무인잠수정(ROV)을 동시 투입해 선체 및 주변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상세한 촬영도 병행할 계획이다.

세월호를 인양할 때 필요한 주요장비인 리프팅 빔 등 투입자재는 국제선급협회(IACS)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최상의 장비를 투입하고, 그 밖에도 안전관리계획 및 위험 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했다.

특히 해수부는 선체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종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선체의 창문, 출입구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폐쇄하고 통유리 개구부 등 취약부가 몰려 있는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Bridge), 리프팅 빔 위에 대형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작업 전 단계에 걸쳐 주기적으로 잠수사들을 투입해 유실방지막 상태와 선체 주변 상태를 재점검하고, 인양과정 전체를 모니터링하는 등 미수습자 유실방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상하이 샐비지 측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조사 후 인양 및 잔존유 제거 등을 위한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 전에는 인양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