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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유럽파 수혈…K리거 영향력 소폭 ‘상승’

슈틸리케호, 유럽파 수혈…K리거 영향력 소폭 ‘상승’

기사승인 2015. 08.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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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대표팀 '골 결정력' 해결 위해 발탁
슈틸리케
슈틸리케호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위해 ‘유럽파’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K리그’ 선수들의 팀 내 영항력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61)은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국내 K리그 선수를 비롯해 국내파 선수들의 육성과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해외파 선수들은 총 12명(유럽 8·중국 2·일본 1·중동 1)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은 유럽파다. 나머지 11명의 선수 중 골키퍼 김동준(21·연세대)을 제외한 10명은 전부 K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1월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에 포함된 K리그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9일 막을 내린 ‘2015 동아시안컵’에서는 K리그 선수가 15명이나 명단에 올랐지만 동아시안컵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차출 의무가 없어 유럽과 중동지역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모든 해외파가 소집된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K리그 선수들이 10명이나 포함된 것은 K리그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리그 선수들의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황의조(23·성남)를 이번 대표팀에 포함시키면서 잘 나타났다.

슈틸리케호는 동아시안컵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석현준(24·비토리아)과 황의조를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열린 월드컵 예선 참가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의조를 뽑은 이유에 관해 “부족한 골 결정력 보완하기 위해서다”라며 “황의조는 기복이 있어 유심히 지켜봤다. 최근에는 기복이 없어졌고, 어느 정도 꾸준히 활약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현재 올 시즌 K리그에 총 24경기 출장해 10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를 석현준과 K리그 출신인 황의조에게 맡긴 것이다.

K리그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은 황의조 한 명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재성(23·전북)·권창훈(21·수원)·임창우(23·울산)·김승대(24·포항) 등의 선수들도 동아시안컵에 이어 이번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K리그의 기량 향상을 입증했다.

특히 이들 모두가 90년대 생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리그 선수들의 ‘실력’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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