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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럭셔리카 판매량 쑥쑥...현대차 ‘N’도 가세

고성능 럭셔리카 판매량 쑥쑥...현대차 ‘N’도 가세

기사승인 2015. 08.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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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G
현대차의 ‘비전 G 쿠페 콘셉트’
고성능 럭셔리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수입 고성능 브랜드는 올 상반기 판매대수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수직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토종업체인 현대자동차도 고성능 모델 ‘N’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고성능차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고성능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다. AMG라는 이름은 창업자인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스트(A)와 에르하트 메르헤(M), 회사가 설립된 도시인 그로바샤(G)의 약자에서 유래됐다. AMG 엔진은 전통적으로 ‘1인 1엔진’ 철학에 따라 수작업으로 조립되며, 제작 완료 후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이 해당 엔진 플레이트에 새겨진다.

AMG는 2013년 446대, 지난해 776대가 팔렸고, 올 상반기에만 819대의 판매고를 올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추월했다.

벤츠코리아는 이같은 호황에 힘입어 국내 판매하는 AMG 라인업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최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MG 서킷 데이 시승행사’에서 올리버 브리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담당 이사는 “2020년까지 총 40종의 고성능 라인업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판 중인 13개 라인업을 3배가량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아우디는 S·RS라는 2개의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S·RS 모델의 국내 판매량은 2013년 566대에서 지난해 938대로 급증했고, 올 상반기 429대를 판매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S’는 ‘최고의 성능(Sovereign Performance)’을 의미한다. 아우디의 기본 A·Q 모델에 더욱 강력한 성능을 부여해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이란 점이 특징이다. ‘RS’(Renn Sport, 영어로 Racing Sport)는 수퍼카 수준의 초고성능 모델로 레이싱카에 가까운 동력성능을 뽐낸다.

BMW M도 올 상반기 332대가 팔려 지난해 321대를 넘어섰다. M은 모터스포츠(Motorsports)의 약자로 강력한 주행 성능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차가 남양연구소의 영문 첫글자를 딴 ‘N’ 브랜드로 고성능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한 ‘비전G 쿠페 콘셉트(개발명 HCD-16)’는 그 성과물이다. 현대 에쿠스·기아 K9 최고사양에 적용한 배기량 5.0리터 8기통(V8) 엔진을 탑재했으며, 5년내에 양산형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차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N 브랜드의 첫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N 모델 개발 총괄은 지난해 BMW에서 영입한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담당하고 있다. 비어만 부사장은 7년간 BMW M의 연구소장을 지낸 고성능차 전문가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차는 당장의 판매량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고성능차에는 업체가 지닌 최상위 기술이 집약되는 만큼 각 사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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