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기아차, 중국서 토종업체에 밀려 ‘고전’

현대기아차, 중국서 토종업체에 밀려 ‘고전’

기사승인 2015. 08. 28. 10: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장안기차 올해 판매 53% 껑충…현대차 10.9% 감소
현대기아차 사옥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토종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토종 브랜드인 장안기차는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1~7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44만6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3.4%나 급증했다.

또 다른 중국 브랜드 장성기차도 올해 1~7월 39만4000여대를 팔아 31.2%의 기록적인 판매 증가율을 달성했다.

7월 한 달만 보더라도 장안기차는 4만2000여대, 장성기차는 4만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8%와 8.6%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토종 업체들의 7월 중국 내 판매량은 30만4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하는 등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을 좌지우지했다.

지난 7월 승용차 기준 중국 자동차산업수요는 총 123만5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 잠식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엿볼 수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실적은 초라하다.

현대차는 올해 1~7월에 56만4389대를 팔아 전년 동기에 비해 10.9% 줄었고 기아차는 33만3165대로 6.3% 감소했다.

7월 한 달간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5만4160대, 기아차는 33% 감소한 3만8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기준 점유율은 현대차 4.8%, 기아차 2.7% 등 총 7.5%였다. 전월 대비 0.2%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7%대 점유율에 그친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 5월까지는 8~10%대로 선전했지만 최근 2개월간은 7%대에 머물며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다급해진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천현대기차 담도굉 판매담당 부사장을 중국전략담당, 현대위아 공작·기계·차량부품사업 담당 이병호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 기아차 기획실장 김견 부사장을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로 임명하는 등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합작 업체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업체별 판매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일기폭스바겐은 10만858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동월대비 29% 감소했으며,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GM 역시 각각 9만9703대와 9만2085대를 판매해 25%와 24%가 줄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