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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 인도 자매, 강간 ‘형벌’당할 위기

불가촉천민 인도 자매, 강간 ‘형벌’당할 위기

기사승인 2015. 08. 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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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형제가 상위계급 유부녀 넘봤다" 마을위원회 선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29일(현지시간) 한 명은 15살 밖에 안된 인도 자매가 형벌로써 강간을 당할 위기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위원회는 이들 자매의 형제가 높은 계급의 유부녀와 사랑의 도피를 했다는 이유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자매를 비롯한 가족은 인도 카스트제도의 가장 하위 단계인 불가촉천민(달리트)이나 이들의 형제가 사랑에 빠져 함께 달아난 여인은 중류층인 상위 계층이었다.

마을 남성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선고가 그대로 시행되면 미나카시 쿠마리(23)와 그녀의 10대 여동생은 강간당한 후 얼굴을 검게 칠해진 채 나체로 길거리를 행진해야 한다.

쿠마리 자매는 형제의 범죄를 벌하기 위해 자신들이 희생양이 되야 한다는 이러한 마을 위원회의 판결문이 전해진 후 수도 델리로 도피했다.

이들 자매는 인도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해이러한 ‘눈에는 눈’ 형벌로부터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다.

텔레그래프는 이 곳과 같은 인도 시골마을에서는 자트 계급의 남성들이 마을을 통치하다시피하며 마을 남성들이 직접 ‘정의’를 구현하는 과거의 체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쿠마리 자매의 형제와 도망친 여인도 자트 계급으로 같은 계급의 약속된 정혼자가 있었으나 지난 3월 도피했다. 그러나 이 연인들은 남성의 가족들이 경찰에 의해 고문당한 것으로 알려진 후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고 한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소식에 경악을 표하며 “우타르 프라데시주는 이들 가족을 보호해야할 긴급한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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