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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D-3 중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中國夢 가속도

전승절 D-3 중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中國夢 가속도

기사승인 2015. 08. 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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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적 악재 털고 대국의 힘 과시 카운트 다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9월 3일베이징의 전승절 행사를 3일 앞둔 중국이 행사 성공을 위해 마무리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 경제적 아픔을 맛보는 등의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신속한 조치를 통해 분위기를 다잡고 행사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그런 만큼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마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온 차이나 드림, 즉 중국몽(中國夢)이 분명한 실체를 드러내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형국이다.

전승절
9월 3일 열병식에 참가할 중국 인민해방군 여군 의장대의 훈련 모습.베이징 모 교외의 군 부대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과 베이징 소식통들의 30일 보도와 전언을 종합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그동안 축적된 중국의 종합 국력을 과시할 전승절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화려하게 치러지게 됐다. 무엇보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의 면면이 이 사실을 잘 말해준다. 특히 반 총장의 경우는 일본이 막판까지 시비를 걸어왔음에도 참석을 결정해 중국을 더욱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롄잔(連戰) 전 국민당 명예주석을 비롯한 상당수의 대만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까지 더하면 중국은 이미 소기의 목적을 거의 달성했다고 해도 좋다.

모든 계획 역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이른바 열병식 블루(열병식에 맞춘 푸른 하늘 되찾기) 프로젝트는 아직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 8월 중순 이후 들어 베이징 시민들이 스모그로 고생을 한 적이 없을 정도이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29일 최종 결재를 한 1975년 이후 40년 만의 특사도 단행됐다. 행사에 참석할 각국 정상들에 대한 경호 준비 역시 완벽해 보인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난 것 같다.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릴 것이 확실하다.”는 베이징의 한 고위 공안 당국자의 말이 빈말로 들리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열병식 준비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시가 행진에 나설 1만2000여 명의 병력이 베이징 인근 부대에 집결해 있을 뿐 아니라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둥펑(東風)41을 비롯한 최첨단 병기와 무기들 역시 당일 바로 모습을 보일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 되면 행사가 성공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최근 어수선했던 사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승절 이후 중국몽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나도는 것은 다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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