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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재규어 대중화 앞장선 ‘XE’…독일차 따라 잡을까?

[시승기]재규어 대중화 앞장선 ‘XE’…독일차 따라 잡을까?

기사승인 2015. 09.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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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대 가격, 높은 연비와 성능이 장점...뒷좌석 공간은 아쉬워
재규어 XE 주행 이미지 (18)
이달 출시되는 재규어 랜드로버코리아의 ‘재규어 XE’는 특이한 차량이다. 대부분의 차량이 1억원을 넘어가는 재규어지만 이 차의 가격은 4000만원대로 책정했다. 낮은 가격이 반갑기도 했지만 기존 모델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성능도 대폭 낮춰서 출시됐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시승은 8월 24일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진행됐다. 당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던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차의 성능을 알아보기에는 최적의 조건이기도 했다. 180km거리에 달하는 시승 코스의 절반은 2.0 디젤로, 나머지는 2.0 가솔린 모델로 운전해봤다.

외관은 날렵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옆모습은 역동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아 시트를 젖혀봤다. 널널한 앞좌석에 비해 뒷좌석 레그룸은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먼저 2.0 디젤로 운전을 해봤다. 180마력, 최대토크 43.9㎏·m를 발휘하는 엔진 덕분에 쉽게 대관령길을 올라갈 수 있었다. 파워풀한 성능에 정교한 차 제어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급격한 커브길에서도 안전성이 보장됐다. 다른 차량 같으면 오버·언더스티어링이 났을 법한 상황에서도 차체가 단단하게 유지됐다.
재규어 XE 주행 이미지 (9)
좌·우 뒷바퀴의 구동력을 조절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 및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이 유연한 주행을 도와줬다.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구간에서 가솔린 모델로 갈아탔다. 디젤 모델도 조용했지만 가솔린 모델은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운전에 있어서는 디젤 모델에 비해 가속과 제동이 좀 더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가솔린 엔진은 200마력, 28.6토크의 힘을 발휘한다.

폭우가 쏟아졌지만 차량이 뜸한 구간에서는 힘껏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200km에 달하는 속도에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은 재규어 XE 최고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XE는 역대 재규어 세단 중 가장 가볍고 가장 강성이 높다고 한다. 이로 인한 공기저항계수는 역대 재규어 모델 중 최저인 Cd 0.26이다.

산 길을 주로 달렸던 디젤 모델의 연비는 공인연비(14.5km/ℓ)와 비슷한 15km/ℓ를 기록했다.

5가지 모델로 출시된 XE는 디젤 △프레스티지 4760만원 △R-스포트 5400만원 △포트폴리오 5510만원, 가솔린 △프레스티지 △S 6900만원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재규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성능도 다운됐을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4000만원대라는 가격과 연비·성능을 고려해봤을 때 XE는 독일차가 주도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수입차의 다양성을 느껴보고 싶은 30~40대 남성들에게 재규어 XE를 추천해주고 싶다.
재규어 XE 주행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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