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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회적 기업 ‘롯데’ 퇴출될때까지 불매운동”

“반사회적 기업 ‘롯데’ 퇴출될때까지 불매운동”

기사승인 2015. 09. 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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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신동빈 회장 국감 자진출석해 개선방향 약속해야"
최승재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박성일 기자 rnopark99@
“탐욕스런 장사꾼으로 골목상권에 무차별적으로 진입해 중소상공인들을 극빈층으로 내몰고 막대한 부를 취득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부도덕한 롯데그룹이 시장에서 퇴출될 때까지 업종별 소상공인단체들과 끝까지 지속적으로 퇴출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카드의 퇴출을 위한 불매운동과 소상공인 업소에서 롯데카드 거부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사진>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소비재상품을 판매하면서 성장한 롯데가 최근 가족간에 재산과 경영권 다툼에서 부도덕한 기업가정신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국민의 성원과 정부의 지원(특혜)으로 성장한 롯데(호텔롯데·롯데월드·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가 롯데마트·롯데슈퍼·편의점 등을 내세워 무차별적인 사업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짓밟아 전국에 수많은 영세상인들을 극빈층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러 유통대기업 중에 롯데를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하는 타깃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롯데를 비롯해 이마트·홈플러스·이케아 등 유통대기업 중에는 골목상권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많은 갈등을 유발시키고 중소상공인들을 폐업으로 내몬 기업들이 존재하지만 유독 롯데는 다른 기업과 달리 형식적이라도 소상공인들과의 대화하려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으면서 오직 자본력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업종으로 자본을 축적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롯데의 부도덕한 모습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소상공인들에게 깔려 있었는데, 이번에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최 회장은 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카드 퇴출운동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이 이제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본인들의 앞가림도 하지 못하고 가족간에 경영권과 재산권 다툼을 하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저력을 보여줌으로써 소상공인을 압박하는 기업보다는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호텔롯데가 지난해 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기부금은 27억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대해 최 회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어서 자본을 축적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지만 국민들의 정서적인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호텔롯데의 부지와 제2롯데월드 인허가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식음료 사업으로 성장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외국 대기업중에는 사회적책임을 통해서 존경받는 기업이 있는 것에 반해 사회공헌사업을 너무 미미하게 했다는 것은 과연 롯데가 건전한 기업인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최승재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박성일 기자 rnopark99@
롯데가 앞으로 7조원을 투자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입장 발표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사실 궁극적으로 투명한 기업이 성장할 가능성도 높고,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본인들이 당연히 투자해야 할 몫을 마치 소상공인들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사용하는 것처럼 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그동안 실질적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자세다. 지금 가해지고 있는 비판을 순간적으로 모면해보자는 일시적인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신동빈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과 관련해서는 국회가 부르기 전에 스스로 출석해 그동안의 사태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개선방향에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에서 약속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야가 공동으로 롯데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 회장을 출석시켜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는 정부의 관리감독 부분도 점검하고, 신 회장은 국회의 증인 출석을 회피하지 말고 스스로 출석해 자신들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개선사항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국회에서 개선방향을 약속하는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신 회장은 반드시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 그래야 순간을 모면하려는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다.”

롯데가 올해 상반기에만 지분법에 의해 순이익 중 2000억원 가량이 일본 롯데계열사로 유출된 문제와 관련해서는 글로벌시대에 기업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사회적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기업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글로벌 시대에는 어느 나라 기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롯데는 대부분의 수익을 대한민국에서 냈는데 사회적책임을 지지않고 다른 나라로 유출시켰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만약 삼성이나 현대가 미국에서 돈을 벌어 국내로 모두 유입시켰다면 미국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롯데가 국내에서 돈을 버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켰는데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책방안을 먼저 제시하는 게 옳았다. 극빈층으로 전락한 소상공인들에 대한 배려차원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밝혔다면 롯데에 대해 이렇게까지 공분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최 회장은 이번 기회에 소상공인의 저력을 보여 줌으로써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상생협력을 중시하는 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여러 대기업 중에 롯데만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이 경제의 대동맥이라고 하면 소상공인들은 실핏줄에 해당된다. 롯데의 잘못된 부분을 국민에게 알려나가고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롯데 같이 탐욕을 부리는 기업이 대한민국에서 발붙이치지 못하도록 만듦으로써 다수의 기업들이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방향을 내놓고 진정성을 가지고 소상공인과 함께 하고자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퇴출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롯데도 국민친화 기업이라고 국민들이 인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때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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