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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 식품·주류업체 ‘가격 인상 꼼수’ 눈살

불황 탓? 식품·주류업체 ‘가격 인상 꼼수’ 눈살

기사승인 2015. 09. 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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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빼빼로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위스키 ‘임페리얼’ 12년산 제품(왼쪽)과 롯데제과 ‘초코 빼빼로’.
일부 식품 및 주류업체가 제품 용량을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두는 사실상의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가격 인상 꼼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위스키 ‘임페리얼’ 12년산의 용량을 기존 500㎖에서 450㎖로 10% 줄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출고가는 2만6334원으로 그대로 유지키로 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게 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감량 배경에 대해 “스카치블루·골든블루 등 경쟁사들의 위스키 와 용량을 맞추고 소용량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초코 빼빼로’의 중량을 52g에서 46g으로 11.5% 줄이면서 판매가(960원·대형마트 기준)는 그대로 유지했다. 같은 가격의 ‘아몬드 빼빼로’와 ‘땅콩 빼빼로’도 중량을 39g에서 36g으로 7.6% 줄였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측은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격인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중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정식품의 대표 제품인 ‘베지밀A 고소한맛’과 ‘베지밀A 달콤한맛’도 가격 변동 없이 용량만 1000㎖에서 950㎖로 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 대조적으로 오리온은 국내 스낵 1위 브랜드인 포카칩을 9월 생산분부터 가격 변동 없이 용량을 10% 늘려 눈길을 끈다. 이번 증량은 그간 진행해 온 1·2차 포장재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에 따른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것이라고 오리온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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