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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3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3일 오전 10시 정 전 회장을 소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전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지난 3월 13일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검찰이 포스코 비리 수사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코그룹에서 벌어진 각종 비리 의혹을 놓고 정 전 회장의 관여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 등의 부탁을 받고 인도, 베트남 등 해외 건설사업 하청을 몰아주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을 고가 인수하는 등 계열사 부실 인수·합병을 추진해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포스코그룹이 성진지오텍의 지분을 비정상적으로 인수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캐물을 예정이다. 성진지오텍 지분 인수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적극 개입한 단초가 드러나면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포스코와 슬래브 등 철강 중간재를 거래하는 협력업체 코스틸에 정 전 회장의 인척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4억원대의 고문료를 챙겼다는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