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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이종걸 式 ‘모두가 살고싶은 나라’

[투데이포커스] 이종걸 式 ‘모두가 살고싶은 나라’

기사승인 2015. 09. 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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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해법으로 '노동시간 단축' 강조
김무성 "좋은 마음으로 잘 들었다" 정의당 "반성적 성찰"
본회의-23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야가 손 잡고 재벌개혁을 시작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성과를 내자”고 밝히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원내대표로선 첫 데뷔전을 치렀다. 연설은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드라이브 맞대응으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필요성을 설명하는데 집중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모두가 살고싶은 나라’에 방점을 둔 경제·정치권 전반에 해법을 제시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4대 개혁(노동·공공·교육·금융 )’ 이 외에 ‘재벌개혁’도 넣어야 한다며,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선 대선 공약 실천을, 정부를 향해선 쉬운 해고가 아닌 법정근로시간 준수 등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패러다임 전환을 당부했다.

기득권을 가진쪽부터 노동 시간을 줄여 청년·비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해야 모든 이들의 노동과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으로 표현했다. 우선적으론 국회 내 청년·비정규직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보통 자당 비판은 안 하는 것과 달리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청년과 비정규직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신뢰를 얻지 못한 정치, 상생의 정치문화를 만들지 못한 데 대해 “저부터 반성한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특히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선거구 획정 논의 등에 대해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를 향해 “과두적 기득권을 누려왔다”면서 현 의석 내에서 권역별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를 논의하자고 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번 연설은 ‘청년’이란 단어만 63번 나올 정도로 청년 실업, 청년 일자리 정책에 집중, 자극적인 부분이 없었다는 평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대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좋게 들었다”며 “원래 여야가 생각이 같을 수가 없는데 과거와 달리 자극적인 부분이 없었고, 또 우리 당도 생각을 해 볼만한 부분이 있어 좋은 마음으로 잘 들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의 재벌 개혁 필요성에 대해선 “재벌 개혁 해야한다”고 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에 대해 “반성적 성찰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특히 선거제도에 대한 입장에 대해 “정치혐오와 냉소의 늪에 빠진 한국정치의 맥을 짚고 정치개혁의 핵심을 비켜가지 않는 용기 있는 말씀”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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