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시리즈] 귀농창업, 이렇게 하면 백전백승

㈜젊은농부들 이석무 대표 사례로 본 성공비결

㈜젊은농부들 이석무 대표./ 제공=농림축산식품부

최근 농업·농촌 분야에서 창업을 통해 성공의 꿈을 키워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정부 역시 농업·농촌 분야에서 1만2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지난 6월 ‘농식품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예비창업자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도시출신 젊은이들이 이른바 귀농창업을 통해 성공하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사회경험이 일천한데다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는 사뭇 다른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젊은이 특유의 열정과 패기,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물론,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농업의 6차산업화’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남들이 안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젊은농부들은 이 회사 이석무 대표(33세)를 비롯한 도시출신 대학생들이 의기투합해 2010년에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이다. 이들이 주로 생산하는 작물은 블루베리로, 2010년 이후부터는 매년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7000만 원까지 늘었다.

젊은농부들이 5년이란 짧은 기간 내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1·2·3차 산업간 유기적 연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농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그 정답을 당시로서는 생소한 개념이었던 6차산업에서 찾았다.

그는 “저 같은 도시출신 청년이 귀농을 하는 것 자체가 이슈화될 수 있는데다 사업 아이템을 6차산업 모델로 개발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젊은농부들은 블루베리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작물을 활용해 잼·비누 등 가공품을 제조·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체험농장 운영을 통해 농원의 관광지화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운영하는 체험농장 중 한 곳인 ‘팜핑(Farmping)’은 농촌체험(Farm)과 캠핑(Camping)을 하나로 결합한 국내 최초의 농촌체험캠핑이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2013년에는 이 같은 아이디어의 독특함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6차산업 우수사례(은상)에 뽑히기도 했다.

◇도시소비자와의 소통 따라 6차산업 성패 달려

이 대표는 올해로 6년차를 맞은 선배 귀농인으로서 일반인, 농업계 고등학교 재학생, 예비 귀농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통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혁신적인 시도, 6차산업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20대 청년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능력이 다른 세대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만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도시 소비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교육원 수출리더과정 및 후계농업경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자기계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강의 등을 통해 제시하는 ㈜젊은농부들의 비전은 △종합 6차산업 농업회사 △도시와 농촌을 잇는 가교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세 가지다. 이는 곧 농촌에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젊은 예비농업인에게도 성공을 위한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대표는 “농업의 6차산업화 성패 여부는 도시 소비자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도시인들이 농촌을 찾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