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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최측근 차명계좌 확보…자금 흐름 추적

검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최측근 차명계좌 확보…자금 흐름 추적

기사승인 2015. 10. 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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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창
검찰이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의 최측근이 관리하던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가 최근 최 회장의 최측근인 경주 안강농협 전 이사 손모씨(63·구속기소)의 차명계좌 10여개를 확보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계좌가 농협을 둘러싼 손씨의 이권 개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상한 자금 내역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최 회장과의 관련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계좌의 쓰임새를 확인하고자 지난 주말 안강농협 직원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해당 계좌의 입·출금을 실제 관리한 인물이다.

하지만 손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차명계좌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농협 협력업체로부터 거래관계 유지·납품단가 인상 등의 청탁을 받고 2억여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아울러 검찰은 손씨가 경주 안강읍 일대 농지 3필지를 최 회장 일가에 시세보다 싼 값에 팔아넘겨 수억원의 재산상 수익을 안겨준 사실도 확인하고 그 배경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농협 이권 개입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손씨가 최 회장에게 일종의 ‘보은’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최 회장이 해당 토지에 대해 재산신고를 하면서 매매가를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한편 검찰은 농협중앙회 팀장급 직원 성모씨(52·구속기소)로부터 NH개발 전 대표 A씨가 금품수수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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