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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주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공세’

수입차 주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공세’

기사승인 2015.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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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내세워 점유율 회복노려
K5 엔진 등 개선해 이달 출시
친환경 라인업 ‘신차효과’ 기대
기아차-K5-하이브리드-판매량-추이
현대·기아자동차가 연비가 업그레이드된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세워 수입차에 뺏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차들이 주춤하자 연비를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대차 보다 강화된 사양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출시 예정인 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기존 모델대비 1.4km/ℓ늘어난 18.2km/ℓ(16인치 타이어 장착기준)로 확정됐다.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를 개선했다. 156 마력, 최대토크 19.3 kg.m을 발휘하는 누우 2.0 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51 마력 및 20.9 kg.m 토크의 전기 모터가 장착될 전망이다.

판매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 출시가 유력하다.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독일 브랜드가 주춤한 상황에서 연비 좋은 독일차들을 대신할 수 있는 차량이 바로 하이브리드 차량 이기 때문이다.

실제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휩싸인 폭스바겐의 경우 9월 한국시장 판매실적은 2901대로 8월 판매량 3145대에 비해 7.8% 줄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것도 현대·기아차에게는 호재다.

9월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그랜저·쏘나타)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2% 늘었다

1~9월 누계 판매로 따져 보면 무려 20.3%가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K5 하이브리드 판매는 364대로 전년 동기(369대) 대비 판매가 소폭 줄었다. 하지만 조만간 신 모델이 출시된다면 언제든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K5 하이브리드 모델이 늦게 나온 만큼 업그레이드 된 기능들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보다 늦게 출시된 신형 K5에도 센터페시아 하단 트레이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장치인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인 만큼 정확한 사양 등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및 마케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출시되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도 기아차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다. K5 PHEV 차량이 출시되면 기아차는 현대차에 이어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성과 연비를 확보한 검증된 모델”이라며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정부가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디젤 규제를 강화한다면 그동안 하이브리드 제품을 출시했던 업체들이 유리해지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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