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8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지만 향후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낮 서울 중구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사실 TPP 참여국 12개국 중 10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다”며 “논리적 입장으로 자연스럽게 (가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10월 중순 한미정상회담에서 TPP가 의제로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미국이 현재 TPP를 의회에서 처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리퍼트 대사는 “북한 문제에 있어서 아주 심도깊고 활발한 양국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 추가적인 제재와 관련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이 있을 것이다. 한미와 더불어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국, 6자회담 당사자들과도 이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강조, “중국이 영향력을 사용해 북한이 회담장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중국이 북한에 가지고 있는 외교, 경제적 레버지리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고위급 인사인 류윈산 공산당 상무위원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데 대해 중국의 대북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