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뉴’ 삼성 그리는 이재용의 인적자산은?

‘뉴’ 삼성 그리는 이재용의 인적자산은?

기사승인 2015. 10. 1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ITㆍ금융ㆍ정재계 거물과 잇단 회동
사업 융합ㆍ새먹거리 발굴 결실
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재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인맥으로 ‘뉴’ 삼성을 이끌어 가고 있다. IT 거물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사업 협력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새먹거리 발굴을 위해 패션·제약업계 별들과도 회동하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 신흥국가들의 정부 고위직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스포츠 외교에 나서는 등 그룹의 주요 스포츠 마케팅까지 챙기며 그룹 대표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IT·전자업계를 넘어 금융 분야까지 직접 협력을 이끌어내며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다음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투자공사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로스차일드그룹의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 E.L 로스차일드홀딩스 회장 등 글로벌 금융계 큰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시틱그룹 창쩐민 동사장(대표이사)을 만나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업계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까지 만나는 등 글로벌 인적자산으로 사업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사업 관련 협조를 얻을 수 있다면 먼저 달려가 회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에서 동반 라운딩을 가졌다. 삼성가와 각별했던 부시 대통령과의 관계도 더 돈독히 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며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국내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IT 기업들의 주 무대인 미국에서는 IT 공룡들과 연이어 만나며 삼성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특히 지난해 팀 쿡 애플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회동 뒤 수년을 끌어온 애플·MS와의 소송전이 일단락됐다. 애플과의 특허전은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밸리 인맥을 이어오던 이 부회장은 벤처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 초 미국 벤처기업인 루프페이를 인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기술을 발판으로 삼성페이를 개발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얼리센스’의 지분 확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기인 슬립센스를 선보였다.

삼성의 미래를 위한 사업 융합도 이 부회장의 만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의류업체 언더아머의 케빈 프랭크 CEO와 만나 스마트폰의 다음 스텝인 웨어러블 기기 부문 협력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지오바니 카포리오 CEO 등과 만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에는 반도체 공장까지 대대적으로 들어선 만큼 정계 인물들과의 교류에 광폭 행보를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을 대신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찬을 갖는 등 글로벌 스포츠 외교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에 재계는 이 부회장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