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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회장 新성장전략 통하나…이랜드, 中 외식시장 도전

박성수 회장 新성장전략 통하나…이랜드, 中 외식시장 도전

기사승인 2015. 11. 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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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국내 한식뷔페 최초로 中 상하이에 '자연별곡' 열어
지난해 中서 매출 2조5000억…패션 이어 외식·유통 등 확장
박성수 회장 "2021년 해외매출 비중 60% 올려 글로벌 기업 도약"
박성수 이랜드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2021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확고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밝힌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 시장, 특히 중국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패션 사업으로 중국 현지에서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여세를 몰아 유통과 외식 등 신사업 행보에 속도를 내며 ‘제2의 성공신화’를 노리고 있다.

8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조2000억원 수준이던 중국이랜드 매출은 2014년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의(衣)·식(食)·주(住)·휴(休)·미(美)·락(樂)’으로 대표되는 6대 영역의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역량이 검증된 콘텐츠를 중국에 차례로 선보여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등 지속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올들어서도 이랜드는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라이프스타일숍 최초로 ‘모던하우스’를 상하이에 선보였으며, 8월에는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과 합작사 설립을 통한 중국 유통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인 ‘커피빈 앤 티 리프’의 중국 내 사업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상하이 완다광창 쇼핑몰에 SPA(제조·유통 일괄형) 슈즈 브랜드인 ‘슈펜’의 중국 내 1호점을 내는 등 패션사업에서도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중국매출추이
이번엔 중국 외식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랜드는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의 관광명소인 와이탄 지역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정따광창에 한식뷔페 ‘자연별곡(쯔란비에구)’ 중국 1호점을 오픈했다. 한식뷔페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연별곡 1호점 정따광창점은 총 660㎡ 규모에 202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중국 자연별곡의 메인 컨셉트인 ‘만한전석(滿韓全蓆)’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궁중요리를 모은 특별연회 ‘만한전석(滿漢全席)’에서 한나라를 의미하는 ‘한(漢)’ 대신 한국의 ‘한(韓)’으로 바꾼 것으로,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연회’라는 의미다.

메뉴는 베이직·메인·디저트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뉘며, 춘천 닭갈비·제주 삼겹살구이·전주 비빔밥, 명동 떡볶이 등 지역 특색 메뉴와 오미자차·돌솥 한방 삼계탕·인삼음료 등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 선보인다.

상하이 창닌지구에 자연별곡 2호점을 준비중인 이랜드는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200여개 매장을 오픈하고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외식 문화가 발달한 세계 최대 수준의 시장이면서 건강과 웰빙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중국 외식시장을 발판 삼아 한식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중국 자연별곡 오픈1
국내 한식뷔페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자연별곡’ 정따광창점에서 고객들이 한식 메뉴를 고르고 있다. /제공=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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