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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줄 모르는 은행 가계대출…10월에만 9조원 늘어

꺾일줄 모르는 은행 가계대출…10월에만 9조원 늘어

기사승인 2015. 1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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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제공=한국은행
저금리와 주택거래량 증가 영향으로 10월에도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유지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24조8000억원으로 한 달 새 9조원 늘었다.

이는 관련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증가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며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불리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한은이 현 1.5%인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대출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는 이번에도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10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조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전달(6조원)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10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5조1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낮은 금리 수준과 주택거래 호조 등의 영향으로 10월 주택담보대출은 전달과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1700가구로 2006~2014년 10월중 평균 거래량 7500가구를 크게 웃돌았다.

10월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잔액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결제자금 수요 등으로 2조원 증가한 159조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자금
제공=한국은행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늘어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10월말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9조3000억원 늘어난 729조5000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은 일부 기업의 M&A자금 수요, 분기말 일시상환분재취급 등으로 전월의 2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 증가,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기업의 차입수요 등으로 6조2000억원 증가하며 전월(5조5000억원)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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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10월말 은행의 수신 잔액은 1364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1조9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과 CD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고 밝혔다.

정기예금은 일부은행의 대출재원 마련 등을 위한 자금유치 노력으로 8조9000억원 증가했고, CD는 일부 은행의 연말 유동성 비율 제고를 위한 발행 확대로 3조6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10월중 은행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기업 자금인출 영향으로 3조5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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