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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대했던 ‘육룡이 나르샤’, 시청률 언제 터지나

모두가 기대했던 ‘육룡이 나르샤’, 시청률 언제 터지나

기사승인 2015. 11. 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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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사진=SBS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시작한 '육룡이 나르샤'가 시청률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유아인·김명민·변요한·신세경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조합과 '뿌리 깊은 나무' 김영현 작가·신경수 PD의 의기투합에도 불구, 10%대 초반의 시청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가 초반 기대감에 비해 시청률이 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5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는 시청률 12.3%(닐슨 집계, 전국 기준)로 첫 방송부터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큰 높낮이 없이 평균 13%대 시청률을 이어가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고려 말 난세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극 초반 6명의 용이 모여 조선을 건국한다는 소재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고, 극중 캐릭터 인물들의 이름과 배우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를 장악하며 높은 화제성을 모았다. 그러나 용이 모이는 과정을 50부작 중 15회에 걸쳐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은 다소 지루함을 느꼈다.  


'육룡이 나르샤'는 육룡(이성계·이방원·정도전·땅새·분이·무휼)을 첫 회부터 매 회마다 한 인물씩 소개를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 하지만 육룡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다보니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늘어졌다. 특히 긴 호흡의 드라마인 만큼 한 회를 놓쳐버리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어 중간 유입 시청자가 늘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또 이인겸(최종원)·길태미(박혁권)·연희(정유미)·허강(이지훈)·초영(윤손하)·갑분(이초희)·민다경(공승연)·조영규(민성욱) 등 다수의 인물들이 출연하다보니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춰 나아가는 것보다 그 초점이 여러 인물들에 분산돼 다소 복잡한 인상을 줬다. 이후 높았던 화제성은 자연스레 잠잠해졌고, 기존 고정 시청층만을 지키는 정도가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 KBS2에서는 소지섭 신민아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가 시작되면서 '육룡이 나르샤'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오 마이 비너스'는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로맨틱코미디이기 때문에 사극인 '육룡이 나르샤'에 비해 시청자들이 채널권을 주도하기에 다소 용이한 것.   


하지만 '육룡이 나르샤'를 쉽게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달려온 것 보다 앞으로 달려갈 회 차들이 많기 때문. 극 초반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던 캐릭터들의 촌철살인 대사와 난세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대립, 또 유아인과 신세경의 러브라인이 다시 부각된다면 지지부진했던 시청률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SBS 관계자는 "요즘 드라마 추세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집 나간 시청률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지난 23일 방송분인 15회분을 기점으로 육룡은 모두 모였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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