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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본점 사옥 매각 무산…내년 여의도 이전 취소

씨티은행, 본점 사옥 매각 무산…내년 여의도 이전 취소

기사승인 2015. 1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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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본점건물
한국씨티은행 본점 건물/제공 = 씨티은행
씨티은행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로 본점을 옮기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씨티은행은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본점 사옥 매각을 두고 우선매각협상대상자인 ‘마스턴투자운용’과 가격 협상을 하지 못하면서 당장 새로운 매수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본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마스턴투자운용’과 가격 협상을 결렬하고 여의도로 본점을 이전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당초 양사는 매매가격 등에 합의하면서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마스턴투자운용’측이 씨티은행이 제시한 매각가를 맞추지 못하면서 이번 협상은 없었던 일이 됐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2월 부동산투자회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매각 가격은 1800~2000억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지난달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 하반기에는 여의도 IFC로 본점을 이전할 계획이었다. 씨티은행 측은 IFC로부터 약 1년간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스턴투자운용 측이 본점 매각가를 두고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번 인수 작업은 물거품이 됐다.

씨티은행은 올초 지난해 이뤄진 첫번째 입찰 참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했으며, 책임임차기간을 12개월에서 9개월로 변경, 매매가격도 예상보다 낮은 2000억원까지 낮아졌다. 앞서 씨티은행은 싱가포르계 자산관리회사인 ARA에셋매니지먼트와도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새로운 매각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씨티은행은 다동 본점 사옥 외에도 서울 신문로 빌딩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신문로 빌딩은 내년 12월에 임차 계약이 종료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우선 협상 대사자가 매수 능력이 떨어져서 협의를 중단했다”며 “여의도로 사옥을 옮기려던 계획도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매수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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