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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천체물리학저널, 송유근 논문 ‘자기표절’…게재 철회

美천체물리학저널, 송유근 논문 ‘자기표절’…게재 철회

기사승인 2015. 11. 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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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연합대학교대학원(UST) 송유근군(17)의 블랙홀 연구 논문이 ‘표절’문제로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10월 5일자)’ 게재가 철회됐다.

저널은 24일(미국 현지시간) 송군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해 제출한 이 논문이 2002년 박 연구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Proceeding)를 많은 부분 그대로 인용해 ‘자기표절’에 해당된다고 철회 이유를 들었다.

이어 저널 측은 “2002년 프로시딩 인용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 동료 심사(peer-review)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표절 의혹이 제기된 뒤 이 문제를 조사한 검토위원들은 저널 편집장에게 논문을 철회할 것과 철회 사실을 공고할 때 이 저널을 발행하는 미국천문학회(AAS)의 표절 관련 윤리지침을 다시 공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저널 편집장인 이선 비슈니액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박 연구위원에게 보낸 비공식 이메일에서 “천체물리학저널은 학회 프로시딩을 논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전혀 걱정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한 결과”라며 “이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 철회로 송군의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논문 철회가 박사학위 논문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유근이의 박사학위 취득 절차는 UST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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