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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파고 든 수입차,타깃은 ‘국산차’

골목 파고 든 수입차,타깃은 ‘국산차’

기사승인 2015. 1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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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판매 25만5000대 훌쩍
점유율 20% 돌파 '시간문제'
수입차-신규등록-추이
1987년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지 28년이 지났다. 개방 첫 해 10대로 시작한 국내 수입차 시장은 2015년 2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될 정도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02년 처음으로 점유율 1%를 돌파한 수입차는 10년만인 2012년 10%를 넘어섰다. 해마다 15% 안팎으로 성장해 올해는 점유율 20% 돌파가 확실시된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8.5% 성장한 25만5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도 변화를 거듭했다. 가장 큰 변화는 차종 다양화다. 현재 수입차협회 회원사는 14개사 25개 브랜드다. 회원사가 아닌 페라리·마세라티·람보르기니 등을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이들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종은 500종류가 넘는다. 60여 종인 국산차보다 8배나 많다.

차종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쿠페·컨버터블·왜건·크로스오버 등 국산차에는 없거나 종류가 적은 차들을 접할 기회가 늘었다. 수입차를 접하는 통로도 대폭 늘었다. 현재 수입차는 200여개의 딜러가 전국에 400개에 달하는 쇼룸을 운영한다. 서비스센터도 361개나 된다.

수입차는 비싼차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대중화도 빠르게 진행중이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차이도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최상위 모델의 가격은 3130만원이다. 도요타 캠리는 3360만원으로 차이는 230만원에 불과하다. 쏘나타에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이 비슷해진다. 수입차에 프로모션이 더해지면 국산차보다 싸진다. 쏘나타의 중간급을 사려는 사람도 몇 백만 원만 보태면 수입차를 살 수 있다. 국산차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모델은 계속해서 늘어난다.

수입차의 주고객층은 30대로 연령대별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40대도 30%이른다.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30~40대 젊은 층은 국산차보다 비싸고 작더라도 수입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

수입차의 대중화는 지역별 성장세에서도 나타난다. 주요도시와 각 도의 판매량은 2013년 12월과 2015년 10월을 비교했을 때 일제히 증가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입차 판매가 확대됐다.

한편 25일 수입차협회는 협회 설립 20주년 간담회를 열고 수입차 시장 현황과 전망, 정책관련 현안 등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을 강화하는 해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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