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포스코의 IT 사업 핵심 포스코ICT, 경쟁력 제고는 언제?

[마켓파워]포스코의 IT 사업 핵심 포스코ICT, 경쟁력 제고는 언제?

기사승인 2015. 11. 2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rint
포스코ICT의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성장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ICT는 그룹 계열사의 물량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됐지만, 포스코가 과거와 같은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하자 기본적인 수익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포스코ICT의 향후 성장성이 한계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 전산시스템통합 계열사인 포스코ICT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6444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1조2070억원에서 지난해 1조65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포스코ICT의 주 매출원이 그룹사인 만큼, 외형 감소는 포스코 그룹의 전반적인 투자 감소 영향을 많이 받았다. 포스코ICT는 철강 사업분야에서 포스코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주기 위한 정보기술(IT)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해외 제철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열사들을 상대로 경영지원시스템을 제공하면서 확실한 매출 실적을 쌓아왔다.

실제 포스코ICT는 2012년 전체 매출액의 77.62%에 해당하는 7899억원을 계열사 거래를 통해 벌어들였고, 2013년에는 그 비중이 82.15%(8632억원)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81.20%(7483억원)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진한 제철·건설 업황으로 포스코의 실적이 부진하다보니 제철소 EIC(전자·계장·통신)와 IT부문에서 안정적인 외형 신장과 수익성을 구가하던 포스코ICT의 실적도 2013년을 정점으로 함께 하락했다. 주가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포스코ICT의 영업이익 역시 2013년 659억원에서 지난해 447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3분기까지 249억원을 기록했다. 포뉴텍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올들어서는 104억원의 손실이 났다. 내년에는 포스코LED 등 비주류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재무적으로 자금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포스코ICT의 미청구공사잔액을 보면 매년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680억원에서 올 3분기 705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유동성장기차입금도 1272억원에 달한다.

특히 포스코 그룹 전체적으로 몸집을 줄이는 중이어서 보수적인 정보기술(IT)·설비 투자와 비주력 사업 축소로 인한 부진한 내부거래 매출로 제한적 성장 모멘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룹사 의존도가 높은 포스코ICT는 덩달아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룹 외부업체에 대한 수주가 꾸준히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실적을 만들어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룹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고객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포스코ICT는 내부거래 매출을 메우기 위한 각종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설비관리와 제품 결함관리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를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추가적으로 적용분야를 발굴해 대외사업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산업용 IoT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용 인터넷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기환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것과 별개로 자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을 새롭게 수립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성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