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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김영삼, 93년 대통령 취임식 했던 국회에서 영결식

[YS 서거] 김영삼, 93년 대통령 취임식 했던 국회에서 영결식

기사승인 2015. 11. 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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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고 경건한 영결식"…유족 등 1만여명 참석
일반 시민들도 참관 가능, 영결식 후 현충원 안장
<YS 서거> 영결식 행사 준비로 분주한 국회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하루 앞둔 25일 국회 본관 앞에서 관계자들이 관련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거산(巨山)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엄수된다. 의회주의자였던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최연소·최다선 국회의원, 최초 의원직 제명의 역사를 함께한 국회에서 진행된다.

2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20분가량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거행되는 영결식에는 1만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차남 현철씨 등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 및 각계대표, 해외 조문사절단 등이 참석한다.

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영결식 때의 약 2만4000명에 비해 축소된 규모다. 정부와 유족 측은 협의를 거쳐 평소 칼국수를 즐기고 구두 밑창을 몇 번이고 고쳐 신던 고인의 성품을 받들어 검소하고 경건하게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정부는 이미 장례위원을 포함해 약 5000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한 상태다.

정부는 영결식 당일 국회 내부로의 민간인 출입을 허용해 일반 국민들의 영결식 참관을 가능하도록 했다. 국회의사당 앞뜰에 설치하는 1만여개의 좌석을 따로 배정받지는 못하지만 국회 내에서 영결식 참관이 가능하다. 다만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영결식장 입장은 정부와 유족 측으로부터 초청받은 인사로 제한한다.

영결식에 앞서 가족과 측근 중심의 발인식을 가진 뒤 운구차량은 26일 오후 1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빈소를 출발한다. 1시간 20분가량의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행렬이 국회를 떠나 안장지인 국립현충원을 향한다. 운구행렬은 국회에서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하는 중간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과 김영삼대통령 기념도서관을 경유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에서 국회의사당, 그리고 국회의사당에서 국립현충원까지의 운구행렬은 호송 행렬이 앞장서고 대형 태극기를 두른 차량에 이어 영정을 실은 차량이 뒤따른다.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제3 장군 묘역 오른쪽 능선에 조성된 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안장식은 오후 4시 2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유족 측이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노제와 추모제는 열리지 않는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영결식과 안장식이 엄수되는 동안 겨울비와 함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장식이 모두 끝나는 오후 6시께가 되면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 김영삼은 영원한 안식에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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