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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YS 빈소서 마지막길 ‘배웅’

박근혜 대통령, YS 빈소서 마지막길 ‘배웅’

기사승인 2015. 11. 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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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과로 겹쳐 건강상 문제로 국회 영결식 참석 못해...막판까지 참석 원했지만 주치의 야외 활동 자제 권유 받아 들여...운구에 '영결' YS 최대한 예우, 고인 명복 빌고 유족 위로
<YS 영결식> 운구행렬 바라보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찾아 YS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YS 시신을 모신 관과 영정이 운구차에 실려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8분간 지켜 보면서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열흘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3일에 이어 다시 한번 빈소를 찾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다소 수척해진 얼굴에 검은색 코트를 입은 박 대통령은 이병기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현기환 정무수석과 함께 발인 예배가 끝난 뒤인 오후 1시 5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빈소 밖에 대기 중인 영구차 옆에 서서 두 손을 모은 채 YS의 관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도열병이 관을 운구차에 싣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영정 사진이 가까이 다가오자 목례로 정중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관을 실은 영구차의 트렁크가 닫히자 YS의 차남 현철씨 등 유족들과 함께 영구차 앞으로 이동해 재차 고개 숙여 인사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두 손으로 현철씨 손을 잡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빌고 영결식이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위로했다. 이에 현철씨는 “몸도 불편하신데 와주시고 많이 신경을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례했다.

박 대통령은 현철씨로부터 다른 유족을 소개받고서는 “애 많이 쓰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유족들은 “편찮으신데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구차가 출발하기 시작하자 마지막으로 고인을 향해 목례했고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벗어나 국회 영결식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야외활동 자제를 권유한 주치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예우를 갖춰 김 전 대통령을 ‘영결’ 하겠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서울대병원 방문을 결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주치의는 현재 박 대통령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계시면 곧 있을 해외 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간 외부 공기의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하지만 박 대통령은 최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운구가 출발하기 직전에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다시 가서 김 전 대통령과 영결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다시 한번 위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귀국한 지 엿새 만인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과 유네스코 본부 특별 연설, 체코 프라하를 방문하는 5박 7일간의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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