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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YS 영면의 길…삶의 흔적을 따라 가다

[YS 서거] YS 영면의 길…삶의 흔적을 따라 가다

기사승인 2015. 11. 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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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충원 묏자리,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삼각형 이뤄
유족 협의 따라 공식 노제와 추모제 없어
김영삼 전 대통령 안장식
26일 오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거목인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9선 국회의원과 최연소 국회의원 선출 등 국회와 인연이 깊었던 YS는 국회에서 영결식이 끝난 후 오후 6시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단한 88살의 삶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YS의 운구행렬은 영결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YS의 사저에 들렀다. YS는 상도동 자택에서 1969년부터 46년간 지냈다. 사저에 도착한 유족은 영정을 들고 고인이 민주화 투쟁을 위해 단식을 하고 가택연금을 당했던 사저의 1층을 천천히 돌았다.

YS 운구행렬은 상도동 자택을 떠나 아직 완공되지 않은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지나칠 때 잠시 정차해 고인을 추모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했다. 김 전 대통령의 안장식은 오후 4시 38분께 시작해 90여분간 진행됐다. 이날 안장식에는 손명순 여사를 포함한 유족과 조문객, 정부대표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묘소와 300미터 떨어진 장군 제3묘역의 우측 능선에 자리 잡았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4번째 국립현충원 안장이며 YS의 묘소는 현충원 북동쪽에 위치했다. YS의 운구차가 현충원에 도착하자 의장대 군악대의 조악 연주가 시작됐다. YS의 시신은 군악대와 운구행렬을 뒤로 하고 제단까지 봉송됐다.

안장식은 개식 선언에 이어 고인에 대한 경례, 헌화와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손 여사와 자녀들, 조문객 대표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헌화·분향을 끝으로 의장대가 태극기를 유족에게 전달했다. 이어 의장대는 YS의 시신을 제단에서 묘역으로 운구했다.

YS 시신의 하관식이 끝나고 유족들이 관위에 흙을 뿌리는 허토에서 손 여사는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서 물끄러미 쳐다봤다. 강추위와 고령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차남 현철씨는 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는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헌화와 허토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YS의 관이 닫히자 현철씨는 어깨를 들썩이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헌화와 허토가 끝나고 의장대는 하늘을 향해 조총을 발사했다. 생전 마지막 메시지로 ‘통합’과 ‘화합’을 남긴 YS의 안장식은 유족과 운구행렬의 묵념으로 끝났다. YS의 묘소 전면에는 ‘제14대 대통령 김영삼의 묘’ 라고 새겨진 임시 목재 묘비가 세워졌다. 높이는 실제 비석과 같은 3.49m다. 돌로 제작한 실제 비석은 내년 1월께 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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