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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구장’ 날개 펼치는 고척 스카이돔

‘승리의 구장’ 날개 펼치는 고척 스카이돔

기사승인 2015. 12. 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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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구장 주변 교통체증·주차장 확보 등 개막전까지 최대한 해결
서남권 지역 랜드마크 자리매김…스포츠·문화·예술 명소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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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선 ‘2015 서울 슈퍼시리즈’(한국vs쿠바)가 열렸다.
“2016년 한국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 3월 5일.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서 벗어나지 못해 차가운 바람이 부는 탓에 ‘고척 스카이 돔’의 진가가 발휘되는 군요”

“이 곳 ‘고척 스카이 돔’과는 달리 잠실과 부산, 광주 등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시범경기는 낮은 기온으로 선수는 물론 관람객들조차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한 TV방송국의 프로야구 중계 캐스터의 말을 인용한 가상 시나리오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고척 스카이 돔’ 구장은 가상 시나리오에서 거론한 것처럼 기후 환경과 관계없이 ‘경기하기 좋은 곳 관람하기 좋은 곳’이라는 잇점이 큰 매력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고척 스카이 돔’ 구장이 한 발 더 나아가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편하게 야구·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서남권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15일 완공 후 가진 여자대표팀 대 서울대야구팀 친선경기, 엑소 공연, 한국 대 쿠바 국가대표팀 평가전 등을 거치면서 지적된 문제 해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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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카이돔’ 전경
◇구일역 서쪽 출구 내년 3월 완공…걸어서 3분

우선적으로 경기장 주변 교통체증과 부족한 돔내 주차장, 교통안내 표지판, 관람석 내 통행 불편, 전광판 부족 등을 내년 프로야구 개막전까지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돔 구장 총 공사비 2706억원 가운데 시설비 1948억원의 38.9% 가량을 차지하는 758억원을 주변 교통 문제 해결에 쏟아 부을 만큼 관람객 이동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돔 구장 앞을 지나가는 경인로의 중앙버스 정류소와 정차면 확대를 비롯해 고척교 8→10차선 확장, 교통안내 전광판 설치, 보행자 전용도로 신설 등을 완료했다.

여기에다 공사비 138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돔 구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서쪽 출구 공사를 내년 3월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현재 구일역에는 돔 구장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진입로가 없어 600M 가량 떨어진 돔 구장까지 갈려면 10분 정도를 걸어야 하지만 서쪽 출구가 마련될 경우 3분이면 도착한다는 것이다.

◇안양천 다목적 광장 120대 주차장 마련

관람석 1만8076석에 비해 주차면 수가 492면에 지나지 않아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안양천 다목적 광장에 1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돔 구장 남측 축구장 지하를 이용한 600대, 개봉 2빗물 펌프장 복개 20대 등이 들어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내년 2월 사업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그 뿐만 아니라 돔 구장에서 걸어서 5~1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구로기계공구상가와 중앙유통상가, 롯데마트 등의 9000면 가량의 민영 주차장을 활용하면 관람객들의 불편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돔 구장 주변의 도로용량 확충에는 한계가 있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중심의 이용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안양천변 주차장 120대를 제외한 주차장 추가 확대는 내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 후 교통흐름을 분석한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돔 구장 내 좌석이 최대 31석으로 연결돼 중간 쯤 있는 관람객 이동이 불편하다는 문제점도 해결된다.

시는 내·외야 연결 좌석 20석 이상인 경우 중앙에 있는 좌석 2~3개 정도를 철거(대략 1100석 이상 예상)한 후 그 자리에 계단을 설치해 관람객 좌우 이동이 편리하게 할 계획이다.

◇돔 구장 주변 상권 매매가·권리금 상승

‘고척 스카이 돔’ 구장이 교통 체증 등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돔 구장 건너편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 주변 상권이 출렁이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까워 해외 관광객이 찾기 쉬운 지리적 장점을 활용한 K-POP 관람·체험이 용이하고 인근 산업단지(구로디지털·가산디지털 등)의 특성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돔 구장 근처 A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말 기준 상가 매매호가는 3.3㎡당 2500만~35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수치는 공사 시작 2009년보다 최고 70% 가량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는 “점포 당 권리금의 경우 최고 3배 가량 뛰어 올랐다”며 “5000만원 하던 곳이 평균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척 스카이 돔’ 구장(구로구 경인로 430)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추진에 따른 대체 야구장으로 건립(11월 4일 정식 개장)된 것으로 지하 2층·지상 4층·관람석 1만8076석 규모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돔 구장으로서 야구팬 누구나 즐겨찾는 멋진 경기장으로 가꿔나갈 것”이라며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서남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와 문화, 예술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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