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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검찰총장 퇴임…검찰 고위급 인사 뒤따를 전망

김진태 검찰총장 퇴임…검찰 고위급 인사 뒤따를 전망

기사승인 2015. 12. 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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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진태 검찰총장(63·사법연수원 14기)이 1일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하면서 곧 이어질 검찰 고위급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래 2년의 임기를 마친 7번째 총장이 됐다.

김 총장은 2012년 11월 사상 초유의 검란 사태로 한상대 전 총장(56·13기)이 퇴임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 내부 혼란을 수습했다. 이후 2013년 12월 혼외아들 파문으로 물러난 채동욱 전 총장(56·14기)의 후임을 맡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검찰 조직을 잘 추슬러 비교적 잡음 없이 임기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김 총장 임기 중 진행된 국가정보원 증거조작 사건과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성완종 리스트 사건 수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제기됐고, 최근 진행된 포스코 수사에선 수사의 효율성과 하명수사 논란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는 2일 취임할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56·16기)에게도 가장 큰 난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진행된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수사를 놓고 이미 인사청문회 때부터 야권에선 ‘현 정권 입맛에 맞춘 수사’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당장 내년 4월 치러질 총선과 이듬해 12월 있을 대선 정국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를 맞아 검찰 안팎에선 어느 때보다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김 신임 총장의 취임을 앞두고 사법연수원 16기 동기인 이득홍 서울고검장(53)이 검찰을 떠났다. 또 김 신임 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임정혁 법무연수원장(59)도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이 고검장과 임 원장은 연수원 동기인 김 신임 총장이 취임하면서 후임자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퇴임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고위급 인사는 이르면 이달 초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 고검장에 이어 임 원장까지 퇴임하면 고검장 9자리 가운데 대검 차장검사, 서울·부산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4자리가 공석이 된다. 신임 총장 취임 이후 첫 고위급 인사에선 대검 차장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고검장, 법무부 차관과 법무연수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9명의 고검장급 인사들이 모두 바뀔 예정이다.

연수원 17기인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52)과 김경수 대구고검장(55), 조성욱 대전고검장(53), 김희관 광주고검장(52) 등 4명 가운데 추가로 검찰을 떠나는 인사가 나올지가 인사의 폭을 결정할 중요 변수다.

아울러 연수원 18기 가운데 고검장급인 김주현 법무부 차관(54)을 제외한 18기 검사장급 인사 11명 가운데 몇 명이 고검장 자리를 채우느냐가 주요 관심사다. 특히 검찰 내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검장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검사장급 인사는 용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수원 18기의 용퇴 규모에 따라 연수원 21∼22기에서 배출될 검사장 승진 규모도 정해질 전망이다. 만약 17기 4명이 모두 검찰에 남는다면 고검장 공석은 현재처럼 4석에 그친다. 이 자리를 18기 4명이 채울 경우 7명의 승진 탈락자가 나온다. 이들이 모두 용퇴를 결심하면 7명의 검사장 자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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