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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뢰도발’ 의족 착용 김정원 하사 “이젠 걷고 뛸수도 있다”

‘北지뢰도발’ 의족 착용 김정원 하사 “이젠 걷고 뛸수도 있다”

기사승인 2015. 12. 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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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의족 착용으로 정상생활 가능, 재활치료 완료
국군수도병원서 1~2개월간 마무리 치료 거쳐 부대 복귀
늠름한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최전방 근무도중 중상을 입었던 김정원 하사가 2일 오전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퇴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부상당한 오른쪽에 의족 착용을 시작한 김 하사는 군 병원에서 군 복귀 준비를 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한 김정원 하사(23)가 2일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했다. 의족을 착용한 그는 부상 4개월만에 두 다리로 걷게 됐다.

국방부는 이날 “김정원 하사가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모두 마쳤다”며 “국군수도병원에서 마무리 치료를 거쳐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김 하사가 자신의 두 다리로 걸으며 병원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 하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0월 7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중앙보훈병원으로 옮겨져 의족을 착용하고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김 하사는 중앙보훈병원 2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은 표정으로 “지금은 잘 걷고 뛸 수도 있다.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고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군에서 내 능력을 크게 쓰임 받고 싶다”며 군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투복 차림의 김 하사는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 성큼성큼 걸었으며 취재진의 요청에 짧은 거리를 달리거나 두 팔을 들고 뛰어오르기도 했다.

다시 군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최전방 근무도중 중상을 입었던 김정원 하사가 2일 오전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퇴원하던 도중 점프를 하고 있다. 김 하사는 취재진이 걷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요청하자 걷는 모습 뿐만 아니라 직접 점프를 하기도 해 의료진도 놀라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보훈병원은 김 하사에 대해 재활의학과·정형외과·피부과 등 협진과 함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도 해왔다. 김 하사는 현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며 국군수도병원에서 1~2개월 동안 부대 복귀를 위한 마무리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북한군의 지뢰도발로 김 하사와 함께 다리를 다친 하재헌 하사(21)는 이달 말까지 중앙보훈병원에 머무르며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하 하사는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절단했다.

사건 당시 김 하사는 수색팀 선두에서 DMZ 추진철책 통문 밖으로 나가던 중 뒤따르던 하 하사가 지뢰를 밟아 크게 다치자 그를 후송하다가 2차 지뢰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특전사 출신인 김 하사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동료인 하 하사를 먼저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육군 준장)은 “김 하사의 빠른 회복은 군으로 복귀하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와 함께 국내 최고의 시설과 인력을 구비한 중앙보훈병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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