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 경쟁력 다변화 FTA 해법

[FTA 기획]자율주행 기술이 트랙터에…"우리 농촌 풍경이 바뀐다"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화성) = #귀농 1년차인 A씨가 100마력이 넘는 거대한 몸집의 트랙터에 올라 탔다. 트랙터 운전 경험이 짧았지만 긴장한 표정은 없었다. 시동이 걸리자 트랙터는 거침없이 직진하고 회전하며 밭을 갈았다. A씨는 팔짱을 낀 채로 편안하게 작업상황을 지켜봤다.먼 미래의 농촌 풍경이 아니다. 아직 시험단계지만 불과 1~2년 후면 가능해질 현실이다.지난 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LS엠트론 트랙터 주행시험장에서 만난 최종민 LS엠트론 선임연구원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직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트랙터가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같은 미래가 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현재 국내에서는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열악한 농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용 로봇이나 자율주행 트랙터 등 농기계 자동화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LS엠트론을 비롯해 동양물산·대동공업 등 국내 농기계 선두업체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도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ARC) 지원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트랙터 R&D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특히 이날 눈으로 직접 확인한 LS엠트론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앞으로 점차 스마트해질 우리 농업의 미래를 실감나게 보여줬다.LS엠트론이 선보인 트랙터는 자율주행 4단계 중 비교적 구현이 쉬운 1단계와 2단계 기술이 접목돼 있다. 별도의 핸들 조작 없이도 작업자가 설정한 작업에 맞춰 트랙터가 알아서 일직선으로 주행하거나 회전한다. 실제 트랙터에 탄 운전자는 양손을 번쩍 들고 있었지만 트랙터는 스스로 움직이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일반도로와 비교해 안전사고 우려가 적은 농경지에서 단순히 직진하고 회전하는 자율주행이 ‘왜 어려울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논과 밭의 토양 상태와 지형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를 알아서 판단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최 선임연구원은 “자율주행 트랙터는 트랙터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트랙터 스스로 토양 상태와 지형·작물 등 농작업 주변 환경 조건을 인식해 최적의 작업 경로를 파악하고 자율적으로 주행한다”며 “2017년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에 뛰어든 LS엠트론은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3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자율주행 1·2단계 R&D를 끝내고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FTA 기획]R&D 과감한 투자로 '미래농업' 실현 앞당긴다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분야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R&D)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10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 미래농업 실현 가속화, 기후변화 대응, 농촌 현안해결 및 맞춤형식품 기술개발 등 농식품부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1994년 농식품분야 R&D 사업을 시작으로 2012년 ‘Golden Seed 프로젝트’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 2014년 ‘포스트게놈 신산업육성을 위한 다부처 유전체’ 등 대형 신규사업을 추진했다. 농식품부의 R&D 투자는 곳곳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액 1조558억원, 기술실시 2242건, 기술료 212억원, 특허등록 3527건, SCI논문 6313건 등의 실적을 쌓았다. 특히 투자금액 대비 SCI논문, 특허등록, 기술이전, 매출액 등 주요 성과지표가 향상되고 있다. 실제 1억원당 기술이전 건수는 2013년 0.09에서 2017년 0.16으로, 매출액은 2013년 0.51억원에서 2017년 1.74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더해 최고 기술보유국과의 기술격차도 2009년 6.1년에서 2018년 3.5년으로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요 성과지표가 모두 향상됐다”며 “첨단생산기술을 통한 농업생산성 향상 등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마트 온실은 2014년 405ha에서 2018년 4000ha로, 스마트 축사도 같은기간 23호에서 1425호로 늘었다. 스마트팜 품목 생산성도 파프리카가 35%, 딸기가 32%, 토마토는 22% 증가했다. ‘Golden Seed 프로젝트’를 통해 종자수출 3075만달러, 국내매출 193억원, 품종개발 320개를 달성했고, 해외육종·생산기지, 해외시험·전시보 확보 등 종자기반을 확충하는 성과도 올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품종 개발, 식품 조미료, 농기계 개발 등 성공사례 창출을 통해 종자 수입대체 및 식품·농기자재 산업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일례로 전자제어식 친환경 고효율 대형 트랙터 개발에 성공해 2018년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농식품부는 올해도 적극적 투자 및 정책 추진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농식품분야 융복합, 스마트팜 확산, 자재 등 첨단화·자동화에 투자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 관련 기술개발 등 ICT 융합을 통한 첨단기술 개발과 고령·여성친화형 농기계, 농작업 자동화 등 첨단 농기계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농생명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종자강국 실현 및 민간 종자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국가전략형 수출·수입대체 종자 개발을 비롯, 미생물 유전체·곤충·종자 등 농생명 자원의 지속적 발굴·활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소비자 맞춤형 식품 등 미래식품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국가 재난형 가축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검역·진단·확산방지 등 전주기적 기술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해 수출전략형 제품개발 및 수출 유통·검역기술 개발에도 예산을 집중 투자했다. 농축산물안전유통소비기술개발에 58억원, 수출전략기술개발 130억원, 농식품수출비즈니스전략모델 구축에 42억원 등이다. 연구개발 투자 및 정책은 고스란히 성과물 도출로 이어졌다. 농작물 피해 주범인 뿌리흑선충을 잡는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개발, 조류인플루엔자(AI)에 효능이 우수한 백신 국내 최초 개발, 과수원 다목적 농작업을 위한 국내 최초 정동형 고소작업기계 개발, 고기능성 및 저장성 우수한 토마토 품종개발로 내수 및 수출증대, 유당 대체 기능성 감미료 ‘타가토스’ 제조기술 세계 최초 개발 등이 대표적 사례다.

[FTA 기획]이숙원 한여농 부회장 "당당한 女농업인, 전문기술로 농업발전 기여"

아시아투데이 유재희 기자(오송) = “여성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 해소와 그들의 권리를 향상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익혀 농업에 기여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22일 기자와 만난 이숙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이하 한여농) 수석부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16만평 규모로 쌀농사를 짓고 여성농업인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사회참여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농업 관련 교육과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된 요인으로는 아버지의 독려가 컸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항상 여성도 사회에 나가서 주류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 저를 여성농권운동에 참여하게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그의 본격적인 농촌 사회운동 참여의 출발점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4-H 경기도 여부회장까지 역임하며 활발한 농촌계몽활동을 펼쳤다. 이후 남편이 1990년 농업후계자로 선정됨에 따라 농업후계자부인회 활동도 시작했다. 부인회 활동을 하던 중 1997년 한여농이 창립됐고, 본격적인 여성농업인 농권운동에 집중했다.특히 이 부회장은 한여농충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과 회장을 거치면서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 정기적으로 ‘한여농 후원의 밤’을 개최했고,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활동의 기틀을 다지고, 사회공동모금회에 정기적인 기부활동도 진행하며 우리농산물홍보캠페인도 벌였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28일 개최된 제10회 한여농 전국대회에서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그는 여성농업인의 역량강화와 권인신장을 위한 활동, 고충상담 및 여성친화도시 구현에 앞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그는 여성농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행복바우처 정책도 제안해 도입했다. 이 부회장은 “행복바우처 정책과 같은 다양한 여성농업인을 권리 향상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전문적인 여성농업인을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배우자가 떠나면서 홀로 농업을 도 맡은 여성농업인들이 적지 않다”면서 “여성의 농기계 숙련교육 등 그들의 농업활동을 보조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FTA 기획]농촌도 女風 시대…여성농업인 맞춤 지원 강화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여성농업인이 농촌사회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도 여성농업인 관련 정책을 핵심 과제로 선정, 추진 중이다.26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성농업인의 권익 보호 및 삶의 질 제고와 전문인력화를 지원해 건강한 농촌가정 구현과 농어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농식품부는 △양성이 평등한 농업·농촌 구현 △여성농업인의 직업역량 강화 △복지·문화 서비스 제고 △지역에서의 여성농업인 역할 확대 △다양한 농촌여성 주체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농식품부의 이 같은 정책은 농촌사회에서 여성농업인을 객체가 아닌 주체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우선 농식품부는 성인지 교육 확산과 법령 제·개정시 및 주요사업에 대한 성별 영향분석 평가 확대를 통해 성 주류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지자체 각종위원회 여성비율을 40% 이상 유지하고, 올해까지 농협의 여성조합원과 여성임원 비율을 각각 35%,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여성농업인의 직업역량 강화 차원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농기계 구입시 수요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 기종 등을 선정하도록 ‘농업기계화촉진법’ 시행규칙도 개정했다. 수요 조사시 여성농업인의 농기계 선호가 반영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여성에게 발생이 잦은 골절을 보장하는 특약을 도입하는 등 여성농업인의 재해 발생 특성을 반영한 농업인 안전보험 특약을 개발했으며, 농촌융복합비즈니스와 여성농식품유통리더십양성 과정도 신규 개설해 여성농업인의 경영능력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식품부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농업인의 맞춤형 정책도 발굴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보육시설이 없는 읍·면지역에 농촌공동아이돌봄센터를 지속 확충하고 있으며 이동식 놀이교실 등 맞춤형 보육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사고·질병 등으로 영농이 어려운 농가에 영농도우미 지원도 강화했고, 행복나눔이 활동비도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특히 고용보험 적용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농업인에게 출산급여 혜택의 본격 도입도 눈에 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의 협업으로 농업 경영의 특성을 반영해 경영주뿐만 아니라 공동경영주로 등록된 여성농업인도 출산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에 경영주 또는 공동경영주로 등록된 여성농업인과 출산전 18개월 중 3개월 이상 고용보험 미적용 사업자에 고용된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3개월의 출산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 제도 시행으로 연간 1500명의 여성농업인이 출산급여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문화여성의 안정적 농촌사회 정착을 위한 정책도 농식품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다문화여성 기초농업교육, 1대1 맞춤형 농업교육, 자녀교육 및 가족상담 등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지역의 양성평등 교육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농촌 성평등 교육확대로 행복한 농촌실현’을 목적으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식품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농촌지역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교육 협력 △농촌지역 특화 성평등 전문 강사 육성 협력 △공무원 대상 성인지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콘텐츠 활용 및 홍보 등을 협력,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농식품공무원교육원·농업기술센터 등과 성평등교육을 확대하고, 2020년부터 진행될 농촌지역 성평등 교육을 위한 전문강사 양성 및 농업정책의 성인지적 추진을 지속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여성농업인 정책을 실효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올해 6월 27일 농촌정책국에 농촌 여성정책 전담 ‘농촌여성정책팀’을 신설한 상태다. 농촌여성정책팀은 민간 공모를 통해 선발된 과장급 팀장을 비롯해 인력·복지·양성평등 3개의 계로 구성됐다.

[FTA기획]'GSP' 국내 종자 자급률 확대·수입 대체로 정부·기업 윈윈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골든 시드 프로젝트(GSP·Golden Seed Project)’가 한국 종자산업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특히 국내 독자 품종 개발 등을 통해 종자 자급률 확대, 수입 대체 효과 등 성과를 내며 현장의 만족도 역시 높다.GSP는 글로벌 종자 강국 도약을 목표로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등이 참여하는 종자산업 기반 구축 국가 전략형 산업이다. 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2103년부터 2016년 1단계 GSP에 이어 2단계(2017년~2021년)가 진행 중이다. 1단계 GSP는 기초·기반연구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2단계는 품종개발 및 수출·수입대체 등 성과 달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품종개발에 최소 5~7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품종개발 및 수출·수입대체 등 성과는 2단계 사업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1단계 GSP를 통해 153개 수출 품종, 147개 수입 품종 등 300개 신품종을 개발했다. 주요 품종으로는 SJSKIY-7(고추), e좋은플러스(양파), GS핑크(토마토) 등이 있다. 이들 품종을 중심으로 3057만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학·연 축적 육종소재와 유전자 분석 등 육종연한 단축기술을 접목시켜 조기성과를 창출했다”면서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품평회 개최, 유통기업과의 협력 등을 추진하고 농가 재배를 촉진해 국산 종자 보급률도 제고했다”고 말했다.2단계 GSP의 1년차(2017년), 2년차(2018년)에도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1년차에서 수출 2447만달러, 국내매출 128억원을, 2년차에서 수출 3873만달러, 국내매출 215억원을 달성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2년차 주요 개발 품종은 마카루(무), 오래오(양파), TY777(토마토), KM5(옥수수) 등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단계 2년차부터 급증하는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화 지원활동과 유관기관 협업 및 홍보 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추진 중인 GSP는 정부와 국내 종자기업이 협업한 대표 사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파·토마토·양배추·파프리카 등 고가 종자이지만 한국에서 자급률이 낮은 품종을 GSP를 통해 개발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며 정부와 기업이 윈윈하고 있어서다. GSP로 고품질 양파 종자를 개발한 결과, 국산 종자 자급률이 2014년 18%에서 2018년 28.2%로 급등했다. 국내 점유율이 늘고 있는 토마토의 경우 국내 매출은 2018년 목표대비 29% 향상된 49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2018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토마토연구소의 ‘토스트’는 중국·유럽 등에 4만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양배추 종자 중 월동용 품종은 약 85%가 일본 품종이지만 GSP로 고품질 양배추 품종 개발에 성공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으로의 수출길을 열었다.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조은종묘의 ‘에이스볼’ ‘알토스’가 대표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균일도와 뿌리혹병 저항성, 저장성 및 수량성이 우수해 종자 가격이 높은 유럽시장에 진출해 수출 51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파프리카 미니종 자급률은 2013년에 제로였지만 GSP로 국산화가 급속히 진행돼 2018년에는 45%를 기록했다.

[FTA 기획]종자 R&D 메카 우뚝 '민간육종연구단지'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김제)=“토마토 종자만 놓고 보면 대기업에 뒤지지 않습니다.”(황인덕 부농종묘 육종연구소 소장)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종자산업진흥센터 민간육종연구단지가 국내 종자 연구개발(R&D)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종자산업진흥센터는 종자산업 지원 업무와 민간육종연구단지 운영 및 입주기업 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종자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시설의 설치 등 기반조성에 관한 사업 △종자산업 관련 전문인력 지원 사업 △종자산업의 창업 및 경영지원, 정보의 수집·공유·활용에 관한 사업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유통활성화와 국제협력 및 대외시장의 진출 지원 등을 수행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첨단 연구설비가 들어선 센터는 24시간 쉬지 않고 국산 종자품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안경구 센터장은 지난달 28일 ‘대용량 자동화 샘플처리시스템’에 대해 “국내 유일”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하며 “우량 품종(DNA) 선별을 위해 직접 주문 제작한 이 기기는 100명의 연구인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의 핵심을 꼽는다면 ‘민간육종연구단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이 단지는 종자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자기업의 품종 개발에 필요한 첨단시설 및 육종포장 등 종자산업 연구 인프라 구축 지원을 목적으로 전북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일원에 조성됐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단지 조성에 투입된 예산만 681억원이다.현재 54.2ha 부지에 농우바이오·아시아종묘를 비롯해 부농종묘·대일국제종묘 등 18개 국내 종자기업의 연구소가 입주하고 있어 국내 유일의 종자연구단지로 손색없다. 실제 민간육종단지에서 만난 입주기업들은 종자 연구와 개발시스템에 만족감을 표했다. 황 소장은 “농촌진흥청 등 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면서 “내년이면 자체 개발한 품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입주 3년째인 부농종묘 육종연구소는 초기 2명이었던 연구 인력을 6명으로 늘리며 자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안춘희 대일국제종묘 육종연구소 소장 역시 종자산업진흥센터 민간육종연구단지의 지원을 적극 활용, 전세계를 석권할 1등 품종 개발을 자신했다. 안 소장은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종자의 순도 검증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 지원→R&D 지원→기업 성과’라는 선순환 도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1등 품종을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종자산업진흥센터는 민간육종단지 입주기업의 안정적 연구수행을 위해 맞춤형 연구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지역 인재 양성 및 활용, 고급인력에서 실무인력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력 확보 정책을 추진 중이다.

[FTA 기획]‘가축개량·스마트축사’로 FTA 파고 넘는다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 = 국경 없는 글로벌 무역경쟁 시대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한국은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올해 10월 기준 15개국과 FTA를 체결했다.이런 가운데 농업경쟁력을 무기로 FTA를 극복하고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가축개량지원 사업과 스마트축사가 대표적이다. 농식품부는 FTA 본격 체결 이후 가축개량을 통해 축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15일 “FTA 확대 등 대외변화에 대응해 종축의 생산성 향상, 품질 고급화로 농가소득 증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종축의 혈통등록, 능력검정, 유전능력평가, 선발 및 계획교배의 반복과정을 거쳐 얻은 우수한 종축을 농가가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축종별 총 52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한우·젖소 씨수소개량사업, 한우육종농가사업, 우량암소수정란이식지원사업,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 우수여왕벌 육종보급, 흑염소 개량지원 등 가축개량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의 이 같은 지원은 현장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매년 한우 도체중과 등심단면적이 각각 4.83kg, 0.51㎠ 증가했다. 이는 연 2029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젖소의 경우에도 305일 유량과 유지량·유단백량도 84.3kg, 3.9kg, 3.4kg 늘었다. 산유량 증가는 젖소 전체 농가의 소득증대로 이어졌다. 연간소득이 일반농가에 비해 3024억원 많다는 분석이다.스마트축사 역시 농식품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 중 하나다. 스마트축사는 축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해 축사의 환경과 가축을 원격·자동으로 관리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농장이다. 돼지농장의 경우 스마트축사 도입 이후 사료비·노동비·질병발생 피해액이 각각 9.2%, 6.6%, 4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ICT를 접목한 스마트축사를 도입하면 축사의 온·습도, 악취 등을 자동조절할 수 있다”면서 “가축의 운동량·체온 등 생체 정보를 정확하게 측정해 질병 및 수태 적기도 파악, 적정량의 먹이와 음수를 자동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 가능해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축사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농식품부가 2014년부터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480억원)보다 160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해 64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스마트축사 보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 해결과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현을 위해 사업 지원체계도 개편했다.사육규모와 관계없이 축산업 허가를 받은 농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사업 지원범위를 악취측정 및 저감장비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악취측정센서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농장주의 휴대폰으로 전송해 자동으로 악취를 저감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복안이다. 또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진행해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2014년 처음 23호 보급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축사를 2022년까지 5750호로 늘리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목표다.향후 농식품부는 농진청과 별도로 운영해 온 연구개발(R&D)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지능형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FTA 기획]‘ICT 스마트축사’ 축산업계 신바람 ‘쌩쌩’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농림축산식품부의 ICT 접목 최첨단 스마트축사가 현장 축산업계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를 도입한 농장마다 첨단 축사의 매력에 푹 빠져 망설임 없이 ‘엄지척’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대학 축산학과를 졸업 후 현대식 양돈농장 ‘로즈팜’을 경영하고 있는 김학현 대표는 농장 신축 부지 선정때부터 캐드(CAD) 등 컴퓨터 관련 지식을 습득할 정도로 스마트축사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김 대표는 “일반 농장의 경우 온도나 습도에 따라 적절한 사료 섭취량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스마트축사에선 사료량 조절과 체크는 물론 돈사 환경도 원하는 상태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컨트롤이 좋아지다 보니 사육 상태를 최상으로 맞출 수 있게 됐고 연간 엄청난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며 스마트축사 시스템에 대한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37년간 양돈농장을 운영해 온 아버지를 이어 가업을 이끌고 있는 창녕의 ‘도방육종’ 여준모 대표 역시 스마트축사 마니아다.액상급이시스템을 본격 도입, 스마트축사에 발을 들여놓은 여 대표는 ‘노동력 절감’을 대표적 효과로 꼽았다. 여 대표는 “액상급이시스템 도입으로 환경 개선이나 사료 감소는 물론 가장 큰 부분인 노동력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사료를 배합하거나 원활하게 급이가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데만 각각 반나절씩 소요됐지만 액상급이시스템으로 노동시간과 인력이 대폭 줄었다는 것이다. 낙농 한우물만 파고 있는 ‘송호목장’ 권민한 대표는 △노동강도 약화·노동의 질 향상 △인건비 2분의 1 수준 절감 △착유량 증가 △삶의 질 향상 등 현장의 모습이 180도 바뀌었다며 스마트축사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권 대표는 “스마트축사 도입으로 인한 최대 효과는 노동력과 비용 절감”이라며 “효율적 운영으로 생산성까지 향상됐다”고 말했다. 업무 자동화로 계획적인 대외활동과 개인시간 활용 등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덤이라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경기도 연천 양계농장인 ‘민영농장’의 최훈 대표 역시 스마트축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 대표는 “스마트축사 도입 후 50% 정도 노동력 절감되고 20~30% 이상 실적 향상 효과를 얻었다”면서 “데이터 확인과 수치 관리가 편리해져 이제는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갈 수 있을 정도로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훨씬 수월해진 환경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따라 관리와 대응을 할 수 있게 돼 닭의 스트레스가 현저히 줄었다”면서 “데이터를 통한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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