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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고등학생이 옷벗고 침대에...” 수위 조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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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팀 기자

승인 : 2009. 01. 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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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꽃미남 열풍을 몰고 온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인기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드라마들이 자극적인 억지 설정의 연속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역시 '막장 드라마'로 꼽히며 논란에 휘말린 것.

재벌가의 후계자와 세탁소집 딸의 로맨스를 그린 만화 같은 이야기로 10-30대 여성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 작품은 톱스타 없이도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 를 돌파한 화제작.

이 드라마가 주는 재미에 토를 다는 이는 거의 없지만 열광적인 지지의 다른 한쪽에서는 국내 정서와 윤리에 반하는 일부 장면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위 조절 '아슬아슬'
'꽃보다 남자'는 최근 고등학생인 잔디(구혜선)가 호텔에서 낯선 남자와 속옷만 입은 채 침대에 누운 채로 사진을 찍힌 장면 등 고등학생 설정에 어울리지 않는 일부 자극적인 장면들로 도마 위에 올랐다.

디시인사이드가 6-13일 네티즌에게 '최근 방영된 드라마 중 '막장'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을 물은 결과, '꽃보다 남자'는 네티즌 3천291명 중 498명(15.1%)의 응답으로 종영된 '너는 내 운명'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드라마 게시판에 한 시청자는 "같은 동양권이라도 우리와 일본의 정서 차이가 심해도 이렇게 심할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며 "고교생이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시고 호텔에 가서 루머에 휘말린다는 설정, 학교 내 왕따 문화의 수위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는 15세 관람가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5세 미만 시청자들도 다수 존재하며 현 등급을 고려해도 일부 장면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시청자는 "일본 만화에 과도한 장면이 있지만 드라마에 도를 넘은 장면이 있어 심의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작 '꽃보다 남자'를 접한 시청자들은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원작에 비하면 엄청나게 순화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원작을 읽지 않았거나 일본판, 대만판 드라마를 보지 못한 다수 시청자는 단지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한국 정서 반영 노력"
이러한 논란은 제작진이 예상하지 못한 바가 아니다. 오히려 F4가 주스로 건배하는 등 수위조절을 놓고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이 엿보인다.

일부 논란이 된 장면도 그 수위를 국내 정서에 맞게 크게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이 차에 묶여 끌려 다니거나 옥상에 매달린다면 한국판에서는 계란에 밀가루 세례를 받는 정도로 완화했다는 것.

제작진은 "여주인공이 괴롭힘을 당하는 부분은 드라마 구성상 안타까운 동정의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며 "원작보다 완화했는데도 초반부에 일부 논란의 장면이 있지만 4회 이후로 문제가 될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작과 비교하면 주인공 가족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한 대목이다. 원작에서는 가족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지만 한국판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을 늘렸다.

◇"국가대표 자존심 지켜라"
한편 '꽃보다 남자'는 일본판, 대만판에 이어 한국판이 제작되면서 완성도를 둘러싸고도 국내 드라마 팬들의 질책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수영장에 오리가 떠있는 장면 등 어색한 CG와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력을 지적하며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일본판, 대만판과 세세한 것까지 다 비교당할 텐데 드라마에 집중하려고 해도 어색한 CG 처리와 원작과 비교되는 스케일 등이 신경에 거슬린다"고 지적했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판을 의식해 국가대표 드라마를 만드는 기분으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적인 특성을 가미하고 있다"며 "수위 조절에 애쓰고 있지만 국내 여건상 원작을 살리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CG 장면에 대해서는 "한국의 CG 기술이 일본이나 대만보다 우수하지만 제작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했다"며 "제작 여건상 디테일을 보강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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