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일본 2대 백화점 문 열자 ‘완판’…현지 입지 굳힌다

한규·미츠코시 잇단 매장 오픈
일 평균 매출 2.3배 증가세 기록
현지서 고급 브랜드 경쟁력 입증

헤라 일본 도쿄 미츠코시 백화점 긴자점 매장.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컨템포러리 서울 뷰티 브랜드 '헤라'가 일본 주요 백화점인 한큐와 미츠코시에 공식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헤라는 2023년 7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팝업 스토어 운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올해 9월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 첫 정식 매장을 연 데 이어, 이달에는 도쿄 미츠코시백화점 긴자점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현지에서 신규 브랜드의 입점이 쉽지 않은 주요 유통망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큐 우메다 본점 매장은 오픈 첫날 일본 진출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9월 10일 사전 오픈을 시작으로 같은 달 기준 누적 매출은 약 1400만엔에 달했다. 팝업 시절과 비교해 방문객 수와 1인당 구매 금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표 제품인 '리플렉션 스킨 글로우 쿠션'과 '센슈얼 누드 글로스' 브라우니 보이 컬러로 구성된 '리플렉션 세트'는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10월 문을 연 미츠코시 긴자점 매장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팝업 매장 대비 일 평균 매출이 약 236% 늘었으며, 고객 1인당 구매 금액도 증가했다. 매장 한정으로 선보인 '컴피 세럼 미스트' 기획 세트가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등 주요 제품뿐 아니라 스킨케어 라인 전반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헤라 관계자는 "일본 주요 백화점은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기준이 매우 높아 공식 입점이 쉽지 않은 만큼, 헤라는 현지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 경쟁력과 성장성, 지속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2030 젊은 고객부터 프리미엄 고객까지 폭넓게 소통하며 일본 시장에서 신뢰받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