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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이영종號, 3분기 재편된 빅3 ‘굳히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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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0. 28. 18:00

신한라이프, 3분기에도 실적 10%대 성장세… 톱2 전략 주효
생보업계 빅3 굳히기… 그룹 비은행 계열사 '맏형' 신한라이프 존재감 과시
이영종 대표님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올해 3분기에도 10%대 성장을 기록하며 빅3 굳히기에 나섰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이 강조해 온 '톱2' 전략이 주효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맏형 자리도 굳히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28일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7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542억원) 대비 10.37% 증가한 수준이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5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671억원) 대비 10.14% 늘어났다. 3분기 보험손익은 20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5.4%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신상품 출시와 신계약 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성장세에선 이 사장의 톱2 전략이 빛났다. 이 사장은 올해 초 경영전략 슬로건으로 '톱2를 향한 질주, 밸류업 투게더'를 제시했다. 이 전략은 삼성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가 생보업계를 2강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취지의 전략이다. 세부 전략으로는 고객 편의성 혁신과 영업경쟁력 혁신, 투자 성과 확대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편의성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고객지원그룹을 고객혁신그룹으로 재편하면서, 내부통제 원팀(One Team) 구동 체제를 강화, 고객 불편 최소화에 앞장섰다. 그러면서 상품경쟁력과 기반으로 영업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특화상품으로 출시한 통합건강보험ONE과 혁신 치매간병보험 ONE더케어 등 상품 라인업을 재편했다. 이 두 보험은 각각 올해 6월과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신한라이프의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고객보호 측면에서는 지난 4월 '365일 24시간 입출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언제든 보험료 납입과 대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고, 8월에는 고객보호 차원에서 '쏠메이트 시니어 콜센터'를 오픈했다.

이러한 톱2 전략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그룹 안에서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 1위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이며 3분기 신한카드도 당기순이익 133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2.8% 뒷걸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비은행 계열사 맏형 자리를 차지하던 신한카드를 이긴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중 36.33%(누적기준)를 차지해 그룹 내 비은행 계열 기여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호실적은 빅3 굳히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초부터 한화생명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의 빅3 체제가 굳혀져 있던 생명보험 업계에 '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라는 새로운 빅3 체제로 재편한 것이다. 한화생명의 올 3분기 당기순익 예상치는 1555억원으로 신한라이프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건전성 관리에는 힘을 보다 더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급여력(킥스·K-ICS)비율 관리가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신한라이프는 이번 3분기 말 기준 킥스비율을 190.0%로 잠정 집계했는데, 이는 지난 상반기 말(199.6%)과 비교해 9.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신종자본증권 만기 상환 도래로 인해 3000억원 규모의 가용자본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끊임없이 실행해 온 비즈니스 이노베이션과 톱2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의 장기적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을 위한 업무 혁신을 지속하고 견고한 내부통제 기반을 확립해 신뢰받는 일류 신한라이프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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