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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를 세계 최대 반도체 ‘매가 클러스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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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기자

승인 : 2025. 11. 12. 09:59

성남·수원·화성·용인·평택·이천 등 잇는 클러스터 조성 중
국내 반도체 산업의 부가가치액 84.7%, 매출액 76% 차지
김동연경기지사_팹리스간담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월 16일 성남시 판교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회사) 기업인들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거듭난다.

경기도는 한국이 가진 세계시장 점유율 18.5%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성남~수원~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을 잇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화성,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부권에 산재한 반도체 산업 단지를 하나로 묶어 대규모 반도체 생산, 연구, 인재 양성,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갖춘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단지는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용인 이동·남사와 평택 고덕,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다. 2047년까지 약 600조원의 민간투자가 계획된 곳으로 완성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될 전망이다.

그간 경기도는 2023년 정부가 용인 이동·남사 지역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한 후 반도체 지원 전담기구를 구성해 시군 협의, 주민 의견 청취,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신속한 행정 지원을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삼성의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통상 4년이 소요되는 산업단지 계획 승인기간을 1년 9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말, 첫 번째 반도체 팹 가동을 계획 중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도 공정률 70.5%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판교(팹리스 클러스터), 수원(R&D파크), 이천(제조. SK하이닉스), 안성(소부장 특화단지)에는 용인과 평택을 연계한 설계와 연구, 생산, 소재, 부품, 장비, 인재 양성 기관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경기도는 팹리스 기업과 지원시설을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유치해 '판교 팹리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존 제1·2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팹리스 기업 지원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해 팹리스 기업이 첨단 기술장비와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일에는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를 개소, 팹리스 기업 인력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반도체 신제품 개발과 기술 실증, 전문인력양성을 담당할 '경기도 반도체기술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성능시험장과 반도체 인력개발센터로 구성돼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기술실증 지원 및 기업 수요중심의 실무형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안성에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2023년 7월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등 일원 157만㎡ 부지에 동신 일반산업단지가 지정됐다. 올해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이 접수돼 행정절차가 진행 중으로 2030년 말까지 준공과 기업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이 경기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촉진시키고 있는 점도 주목거리다.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은 화성 동탄에 첨단 극자외선 클러스터를 조성했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AMAT도 오산시에 차세대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쿄일렉트론은 화성에 연구개발센터를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고, 미국 램리서치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는 용인시 지곡 일반산단에 입주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전략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프로젝트"라며 "투자 유치, 인재 양성, 기술 인프라 구축, 신산업 연계까지 전방위적 노력이 진행 중인데, 이는 국내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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