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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 수혜자 10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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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기자

승인 : 2025. 12. 08. 10:04

정책 시작 10개월만…65세 이상 저소득층에 연간 120만원까지 간병비 지원
간병 참여자의 만남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환우가족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지난 3월 6일 도청 단원홀에서 진행된 간병 참여자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 환우가족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가 올해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0개월여 만에 정책 수혜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간병 SOS 프로젝트를 통해 간병 서비스 지원을 받은 수혜자는 이달 3일 기준 1079명으로 집계됐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으로 연간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고 있다.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처음이다.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호자들은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됨은 물론 경제적·심리적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의존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온 남동생을 37년간 돌봐온 여주시 거주 70대 A씨(여)는 "동생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다른 가족이 없어 모든 수발을 나 혼자 해야 했다"며 "간병비 지원을 해주니까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고 며칠은 그래도 정신적으로 넉넉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다발성 골수종으로 입원한 시어머니를 간병한 남양주시 B씨는 "어머님이 한 달 가까이 입원해 계셨는데 직장 다니는 자식들이 한 달을 통으로 쉴 수도 없고 하루 종일 병원에 있을 수도 없었다"며 "간병비 지원으로 간병인을 쓸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밝혔다.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을 2년 6개월간 간병하고 있는 의왕시 거주 60대 C씨 역시 "항상 통장에 돈이 간당간당한 데 120만원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금액이 들어와 마음이 일단 편해지고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현재 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과천·의왕 등 15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다. 해당 시군에 거주하며 간병이 필요한 65세 이상 저소득층은 병원 입원 후 간병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경기민원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 내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도 신청서가 비치돼 방문 상담 시 안내받을 수 있다.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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