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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제조기 ‘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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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희 기자

승인 : 2009. 12. 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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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되고싶다면 디씨(디시인사이드)로 가라"

이 말은 진리가 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디시인사이드 발(發) 이슈가 엄청나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옥택연·이준 혈서파문도 모두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됐고 2PM 재범을 미국으로 보낸 첫 파문도 시작점이 디시인사이드다.

또 햄스터를 믹서기에 넣어 죽인 잔혹동영상도, 10대 청소년이 지나가는 꼬마아이를 이유 없이 걷어차는 동영상도 디시인사이드에 올라 일파만파 퍼졌다.

지난 1999년 10월 문을 연 디시인사이드는 하루 방문자 60만 명에 하루 페이지뷰가 약 5000만회에 달한다.

처음에는 디지털카메라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는 사이트였지만 지금은 거대 커뮤니티 포털로 기능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수많은 갤러리(게시판)로 구성돼 있어 취향이 같은 사람들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았고 젊은 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인터넷 문화에 큰 입김을 자랑하기에 이르렀다.

'아햏햏', '므흣', '지못미', ‘오덕후’, ‘~본좌’ 등 수많은 신조어들이 디시인사이드에서 양산됐으며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이슈와 유행이 생산됐다.

디시인사이드는 최소한의 규제를 원칙으로 해 허물없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악플문화의 진원지라는 오명도 얻었다. 실제로 지난 6월29일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난무하자 자신의 갤러리를 스스로 닫은 바 있다. 

최근에는 '한번 떠보자'는 심산으로 도가 지나친 게시물이나 댓글을 올리는 유저들도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디시인사이드'는 훌륭한 광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유저들이 광장을 스스로 치우지 않는다면 그 광장은 어느순간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이 광장을 지킬 것인지 버릴 것인지는 유저들에게 달려있다.
오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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