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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추락하는 교육 날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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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온 기자

승인 : 2010. 03. 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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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의 권위와 신뢰가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최근들어 교육비리 관련 소식이 정신없을 정도로 거의 매일같이 신문지면과 방송매체를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교육전문직 매관매직, 방과후 학교 시설공사 금품수수, 자율형사립고 입시부정, 전 서울시교육감 출국금지 등을 통해 교육계 전반의 치부가 드러나고 있다.

3월 들어서도 서울시 교장과 장학사 부당승진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연이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이같은 교육비리에 대해 교육계 현장에서는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오래된 고름이 이번에 한꺼번에 터진 것일 뿐”이라며 “교육일선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개혁 발언과 언론의 관심 집중으로 겉으로 드러나게 됐을 뿐이지 이미 속은 곪을 대로 곪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교육계 악습의 뿌리가 깊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가 매년 500여개 공직기관 청렴수준을 측정하는 ‘공공기관청렴도측정 결과’에서도 교육계는 평가 전반에 걸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도교육청의 경우 부패경험률이 100명 중 1명 정도가 금품(1.0%)이나 향응(0.8%)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사태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실제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마져 자율고 입시 비리에 대한 교과부의 책임이 없다는 책임회피성 발언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교육계는 이제 발가벗고 국민 앞에서 서야 한다.

더 이상 감추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전가를 해서는 안 된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과연 교육계에 날개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교육계가 자신의 뼈를 깎는 고통을 충분히 느껴 모든 일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길 바래 본다.
강영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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