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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화신’ 강지환, “내 연기점수 95점…노출신있었다면 100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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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3. 05. 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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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계약문제로 맘고생, 검차 이차돈 역할 맡아 열연 "박수 받으며 끝내 속시원"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던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적공방을 벌였던 강지환이 SBS 드라마 ‘돈의 화신’을 통해 브라운관 복귀에 성공했다. 

드라마를 마친 강지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 미소 안에는 ‘돈의 화신’을 잘 해냈다는 뿌듯함과 연기에 대한 간절함이 함께 있었다. 더욱 여유로워진 모습이기도 했다.

강지환은 이번 드라마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이차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가 브라운관에 복귀하기까지는 유인식 PD, 장영철 정경순 작가(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의 힘이 가장 컸다.

“박수를 받으면서 끝낼 수 있었던 드라마라 시원섭섭 하기보다는 시원한 기분이 들어요. 유인식 PD, 장영철 정경순 작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논란에 있던 저를 캐스팅해주고 기다려주셨다는 점에서 정말 고마웠고, 전 그것에 보답할 자세가 돼 있었죠.”

그는 극 초반 코믹뿐만 아니라 부모를 잃은 애절함과 분노, 슬픔 그리고 멜로, 스릴러까지 다양한 감성연기를 선보이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임을 입증했다.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기존 로맨틱코미디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정극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어요. 거기에 이차돈은 감정기복이 심한 캐릭터라서 더욱 끌렸죠. 극의 전개 스피드가 빨라 24부작인데 16부를 끝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스피드가 빨라서 감정 몰입에 대한 걱정보다는, 극 자체가 정극인데 제가 코믹연기를 함으로써 자칫 극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사실 강지환은 극 초반 여장까지 감행하는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황정음과의 코믹 러브라인도 돋보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코믹 연기가 가장 힘들었단다.

“아무래도 코믹 연기가 가장 어려워요. 슬픈 음악을 듣고 몰입하면 슬픈 감정이 나올 수 있지만, 기쁜 노래를 듣는다고 해서 기뻐지지는 않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를 웃겨야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잘못하면 ‘오버’가 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 점에서 많이 힘들었어요.”

강지환은 자신의 연기 점수에 95점을 매겼다. 그는 ‘나머지 5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몸이 안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지환은 평소에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고, 작품 캐릭터가 정해지면 몸매관리를 하는 스타일이다.

“작가님이 처음에 ‘정신병원, 감옥신이 있을 때 노출을 했으면 좋겠다. 몸을 준비할 수 있겠냐’고 해서 ‘알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어요. 그런데 잠 잘 시간도 없이 촬영을 하다 보니 운동 할 엄두가 나지 않는 거예요. 작가님께 말했더니 ‘신경 쓰지 말라. 밥 먹고 체력 유지해라’고 하셨죠. 그런데 막상 정신병원신을 찍을 때는 ‘벗을 걸 그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하하)

강지환은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경성 스캔들’, ‘쾌도 홍길동’, 영화 ‘영화는 영화다’, ‘7급 공무원’, ‘차형사’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와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소한 배우로서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20대엔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겠고 ‘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을 했죠. 30대가 돼서도 자리를 못 잡으면 다른 일을 하려고 했으니까요. 지금은 작품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는 것만으로 만족해요. 40대에는 좋은 가정 꾸려서 유부남만이 할 수 있는 색다른 연기를 펼쳐내야겠죠. 결혼요?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지 않을까요?”

강지환은 드라마 종영 이후 쉬지 않고 인터뷰, 화보 촬영 등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는 마지막 인터뷰를 앞두고 “이제 특별한 거 없으니까 마음껏 먹고 놀려고 한다. 맛있는 거 먹고 잠잘 생각을 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며 웃었다. 강지환은 차기작이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했다.

“그동안의 제 작품을 나열해보면 로맨틱코미디, 코미디 위주가 많아요. 그래서 정극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정통액션 아니면 정통멜로요. 차기작은 지금 보고 있는데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아마도 액션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운동이요? 올림픽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해야죠.”(웃음)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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