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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처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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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열 기자

승인 : 2013. 05. 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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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역전 허용 아쉽게 2위 올해만 3번째
허윤경이 19일 경기도 용인 인근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먼저 버디를 잡은 후 연장전에 나섰던 다른 선수들이 파로 마무리 짓고 자신이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제공=KLPGA  

용인/ 허윤경(23·현대스위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K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마지막 날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생애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 기록 없이 시즌 상금 순위 2위를 차지했던 허윤경은 19일 경기도 용인 인근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 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장하나(21·KT) 이정은5(25·교촌F&B) 변현민(23·요진건설)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그린에서 '강심장'을 선발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주인공은 허윤경이었다. 

허윤경은 연장 첫 번째 경기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위쪽 3.5m에 붙였고 내리막 퍼팅을 침착한 스트록으로 버디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변현민은 그린 왼쪽 에지에서 친 칩샷이 홀에 못 미쳤고, 장하나는 내리막 3m, 이정은5는 왼쪽 내리막 2m 버디퍼팅이 차례로 홀을 벗어나며 허윤경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3개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하는 등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허윤경은 이날 선두 장하나에게 3타 차로 뒤진 상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 시작과 함께 1번 홀(파5)에서 허윤경은 3m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반면 장하나는 8m 내리막 퍼팅을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1타 차로 좁혔다.

이들 둘은 5번 홀(파4)에서 다시 허윤경은 버디, 장하나는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하며 허윤경이 역전에 성공하며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허윤경이 11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밀렸다. 하지만 12번 홀(파3)에서 허윤경과 장하나는 함께 버디를 잡아내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들 두 선수와 함께 플레이한 이정은5는 전반 경기에서 1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후반 들어 이번 대회 기간 가장 어려운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변현민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핀 깃대를 맞고 홀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지만 튕겨 나와 이글을 놓쳤지만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우승을 향한 연장전 기회를 잡았다.
허윤경이 지난해 우승 없이 만년 2위라는 설움을 딛고 생애 처음 받아든 우승컵에 키스하고 있다./제공=KLPGA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허윤경은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여러 번 좌절해 힘들었지만 내색할 수 없었는데 오늘 우승으로 정말 통쾌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울먹였다.
그는 "올 시즌은 내 자신을 이겨 보고 싶었다. 연장전에서도 떨리지 않았고 부담감도 없었다. 이는 지난해 마음고생을 하면서 터득한 경험이 오늘 우승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 시즌 클럽을 핑으로 바궜는데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0야드 늘어 홀 공략할 때 아이언을 한 클럽 반 정도 짧게 잡을 수 있어 쉬워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두로 출발했던 장하나는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째 2위를 차지했는데 지난 롯데마트여자오픈과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는 마지막 날 역전당했다. 이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허윤경은 지난해에, 장하나는 올 시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듯 보여 아이러니하다.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김자영2(22·LG)는 이날 1타를 잃으며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5위에, 지난해 투어 상금왕 김하늘(25·KT)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0위로 각각 대회를 마쳤다.

한편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 순위 1위는 장하나가 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3개 대회 2위를 차지하는 등 1억7200여만 원, 2위는 김효주(18·롯데)가 5개 대회 출전으로 1억6400여만 원, 3위는 양수진(22·정관장)이 1억 5000여만 원이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허윤경은 우승상금 1억 원을 보태 1억2400여만 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오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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