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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첫 번째 소풍’ 나선 유승우, “따뜻한 봄의 노래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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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희 기자

승인 : 2013. 05.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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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17세 소년 뮤지션 유승우가 ‘첫 번째 소풍’에 나섰다.

지난해 Mnet ‘슈퍼스타K4’에서 깔끔한 통기타 연주와 여자 못지않은 미성, 뽀얀 피부와 가지런한 일자 앞머리의 귀여운 외모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유승우가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 첫 미니앨범 ‘첫 번째 소풍’을 발매한 유승우는 익숙해졌을 법도 한 대중의 관심과 인기가 여전히 신기하고 얼떨떨한 모양이었다.

“음악이 너무나 하고 싶었다”고 수차례 되풀이해 말하는 모습에서 그가 유명세를 얻은 것보다도 그토록 원하던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순수하게 기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음악 외에 다른 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무조건 가수가 돼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뭐라도 하긴 해야 할 것 같은데, 평범한 시골 학생인 제가 어떻게 가수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슈퍼스타K4’에 접수하고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 받으며 생방송 경연에까지 진출했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어요. 음악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죠.”

유승우의 데뷔작인 ‘첫 번째 소풍’에는 타이틀곡 ‘헬로’를 비롯해 그가 직접 작곡한 ‘서툰 사랑’과 ‘한심한 남자가 부르는 노래’, 선 공개 곡으로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너와 나’ 등이 수록됐다.

‘헬로’는 악기 구성이 가볍고 진행도 단조롭지만 듣기 편한 멜로디와 흥겨운 리듬으로 청자의 고개를 까딱이게 만드는 곡이다.

사진=CJ E&M

“‘슈퍼스타K4’가 끝나고 소속사(UK뮤직)를 정한 후에 바로 앨범 작업에 착수했어요. 사실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도 많이 받았지만,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란 생각에 신생 기획사를 선택했죠. ‘첫 번째 소풍’은 봄에 어울리는 앨범이에요. 날씨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과 길을 걷거나 여행을 떠났을 때 듣기 좋은 따뜻한 노래들을 싣고 싶었어요.”

‘헬로’가 앞서 앨범을 발매한 대선배 조용필의 타이틀곡과 제목이 같아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승우는 수많은 누나 팬들을 양산한 특유의 눈웃음을 띠었다.

“처음부터 ‘헬로’로 제목을 정해놓고 작업하던 상태에서 조용필 선생님이 동명의 곡을 발표하셔서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세이 헬로’나 ‘다가와서 헬로’로 제목을 바꾸려고도 했고요. 그렇지만 그분과 동시대에 활동하고 같은 제목으로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조용필 선생님은 영어로 표기하시지만 저는 한글로 표기한다는 차이는 있어요.(웃음)”

자작곡 ‘서툰 사랑’은 연인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이의 슬픔이 담긴 정통 발라드다. 반면 ‘한심한 남자가 부르는 노래’는 레게 템포의 신나는 트랙이다.

세 번의 짝사랑 경험만 있을 뿐,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는 유승우는 주로 영화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곡의 영감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애 늙은이 같은 감성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얼굴도 애 같은데 음악까지 애 같으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사실 17살이면 이제 애도 아니란 말이에요. 물론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릴 때도 있긴 하겠지만 늘 그렇게만 있을 수는 없죠.”

사진=CJ E&M

‘슈퍼스타K4’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해 불과 몇 달 사이에 프로 작곡가들도 인정할만한 곡들을 써내기 시작한 유승우.

방송 당시 심사위원들이 “천재소년이다”며 극찬할만한 이유가 있었다 싶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와 같은 수식어가 부담스럽고 민망하다는 반응이었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어린 싱어송라이터라서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천재소년’이라는 말은 좀 틀린 것 같아요. 스티비 원더나 기타 신동 정성하 같은 사람들이 진짜 천재지, 그들에 비하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이번 앨범도 개인적으로는 70점 정도밖에 줄 수 없을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더 다양한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말은 겸손하게 했지만 유승우가 품고 있는 야망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은 듯 했다. 가수의 꿈을 안고 혈혈단신으로 무작정 상경한 시골 소년의 패기가 오죽할까.

“가수로 데뷔했다고 해서 방송에만 치중하진 않을 거예요. 실제로 지금도 곳곳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길거리 공연을 펼치고 있고요. 앞으로도 최대한 많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발라드 댄스 록 레게 등 모든 장르의 곡들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최종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국민가수가 되는 거예요. 꼭 그렇게 될 테니 기대해 주세요.”
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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