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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비주류·비노(비노무현)의 좌장격이라고 불렸지만 취임 이후 친노의 마음을 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측근 대변인에 범친노 계열로 분류된 배재정 의원(초선·비례대표)을 선임했다.
일각에서는 “친노와의 우호적인 관계에 골몰한 나머지 정작 자신이 속해왔던 비주류 계열이 소외되고 있다”며 볼멘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또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및 추모 문화제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배우 명계남 씨, 노 전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욕설과 폭행을 당했지만 묵묵히 노 전 대통령 추모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전 후보가 패배하며 친노는 다시 한 번 폐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5·4 전당대회에서 범친노 계열인 신계륜·이용섭 당대표 후보가 패배해 가시적으로는 몰락의 길을 걷는 듯했다. 하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세력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당시 김한길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낮은 지지율로 고전할 당시 저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며 “모든 것을 걸고 싸워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친노에게 화해와 협력의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이후 열린 몇 차례 선거의 주요 의제로 자리 잡았다. 성공이든 실패든 중심에는 ‘노무현’이 있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친노는 화려하게 귀환했다. ‘노 전 대통령의 양팔 안희정·이광재’, ‘리틀 노무현 김두관’이 각각 충남도지사, 강원도지사, 경남도지사에 앉았다.
친노의 행진은 거침이 없어보였다. 지난해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력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이 부산 사상에서 당선되며 대선까지 꾸준히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다.
그러나 부활이 극적이었듯 몰락도 한순간이었다. 대선 패배 이후 “‘노무현’ 때문에 졌다”는 말이 나왔다. 승리의 원동력은 순식간에 구시대의 산물로 전락했다. 썰물이 빠져나가듯 친노는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의 힘은 아직 존재한다. 정계에서는 문 전 후보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문 전 후보는 23일 4주기 행사에서 “5년 뒤 정권교체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의 움직임은 이제부터’라는 신호탄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