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이 23일 강원도 춘천 인근 라데나골프클럽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 64강 경기 2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제공=KLPGA
춘천/아시아투에디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 김하늘(24·KT), 허윤경(23·현대스위스), 장하나(21·KT) 김효주(18·롯데) 등 톱 랭커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에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무난하게 32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21·LG)는 이정화2(19·에스오일)에 발목이 잡히며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23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파72. 6,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64강 경기에서 김하늘은 1번 시드로 출전, 서보미(32·핑)와 대결에서 18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1홀 이기며 32강에 진출했다. 그는 이날 샷과 퍼팅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김하늘은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힘든 하루였다. 위기 때마다 상대도 실수를 범해 경기를 조금은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좀더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허윤경은 이날 김소영2를 만나 조마조마한 경기를 치른 끝에 1홀을 남기고 2홀을 이겨 승부를 결정 지었다. 허윤경은 "지난주 우승을 하면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오늘 체력이 한계에 부딪쳤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2위만 3차례 차지한 장하나는 최혜정을 2홀로 이기며 17번홀에서 경기를 마쳤고 2011년 우승자 양수진(22·정관장)과 2010년 우승자 이정민(21·KT)도 강현서(25·이월드건설)와 이현주(25·넵스)를 이기며 매치 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특급 신인 김효주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심현화와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을 이기며 32강에 진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허윤경과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LPGA 투어에서 함께 뛰었던 배경은과 임성아의 대결에서는 배경은이 1홀을 남기고 3홀을 이겼다. 노장 문현희(30·호반건설)는 홍다경(23·올포유)을 꺾고 32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는 이정화2와 15번홀까지 비기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16, 17번째 홀에서 연속 지는 바람에 대회 2연패 꿈이 무산됐다.
이날 라데나골프클럽 그린은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줬다. 그린 스피드가 4.2m로 PGA 투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와 맞먹는 빠르기 였다. 특히 페어웨이 잔디가 국산 잔디여서 볼이 약간 떠있어 정교한 아이언 샷을 하더러도 볼을 세우기 힘들어 선수들은 애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