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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놓인 르노삼성…실적 부진 이어 파업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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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구 기자

승인 : 2013. 05.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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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르노삼성 출범 이후 첫 파업…계속되는 판매부진에 이은 경영 악재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제공=르노삼성


아시아투데이 황남구 기자 =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르노삼성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부산 생산공장 파업 위기까지 겹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기업노조는 이날 조합원 265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24일 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게 되면 르노삼성은 2000년 출범 이후 최초의 파업 사태를 맞게 된다.

이번 임단협은 2011년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와 지난해 기업노조가 각각 출범해 복수노조가 된 뒤 갖는 첫 교섭이다. 조합원의 과반수를 확보한 기업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를 통해 대표교섭을 하고 있다.

노사는 올 1월 이후 현재까지 7차례의 본교섭과 15차례의 실무협상을 가졌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20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사측은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동결 △연차의 비가동일 사용 △복리후생 변경(종합검진 축소)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임금 동결과 연차 사용 권고가 사실상 급여 축소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현재의 2교대 근무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장 비가동일을 한 달에 1~2회 운영하고 있으며 근로자에게 이날에 맞춰 연차 사용을 권하고 있다.

사측은 판매 부진으로 5월 현재 누적적자가 3400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상황이 어려워 임금 동결과 연차 사용 권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혹독한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37.5% 감소한 판매실적(15만4309대)을 거뒀으며 올해 4월까지의 누적판매량도 전년 대비 30% 줄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2010년 27만대였던 생산 규모가 지난해 15만대 수준까지 떨어질 정도로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며 "회사에서 근로자들의 고용보장을 위해 임금 동결과 연차 사용을 제안한 것임을 노조원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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