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2000 선 턱밑까지 갔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전주(1986.81)보다 0.67% 내린 1973.4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일부 인사들이 양적완화 유지 필요성을 언급하고 일본의 엔저 가속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주중 한때 1990 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일본 증시의 폭락이 겹치면서 상승분을 도로 반납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실업률과 물가지표가 애초 제시한 기준점에 이르지 못한 탓에 섣불리 출구전략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고,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은 이미 중국 시장의 기대가 낮은 만큼 추가 여파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올여름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그 가능성이 희박하며 중국은 예정된 성장 둔화 국면이지 급랭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일본은행(BOJ)의 국채시장 개입에 따른 일본 증시의 폭락도 급등 부담감이 높았던 상황에서 출구전략과 금리변동성 확대 등 악재가 겹친 결과인 만큼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더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외국인들이 일본을 벗어나 국내 주식시장으로도 눈을 돌릴 수 있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의 유동성 확대 정책은 일본 국채 발행 규모, 즉 정부부채를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국채가격 급락으로 연결되는 악순환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본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서도 엔저 현상은 속도조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 하락은 국내 주식시장에 시차를 두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라며 "국내 수출주 투자매력이 커졌고 일본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 더는 일본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집중되기 어려워졌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올해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대부분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외화 정규시장 거래 시간이 한정돼 있어 통화의 자유로운 환전이 불가능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ID)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