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한전기술 감사 주식 팔고 이삿짐 꾸릴 채비
공공기관장들의 사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명박(MB)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의 상임감사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4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김장수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는 지난달 21일 회사주식 841주를 전량 처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김 감사가 사임을 생각하고 '이삿짐 꾸리기'에 나선 게 아닌가 하는 해석을 하고 있다.
김 감사는 MB정부 시절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출신으로 2011년 3월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이와 관련해 한전기술 관계자는 "개인이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두고 회사가 이런 저런 해석을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전기술의 사장 역시 고려대와 현대건설 출신인 안승규 사장이 맡고 있다. 안 사장의 임기는 2015년 5월까지이며 회사 주식은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상임감사는 기관 및 기업 경영을 감독하고 감시하는 것이 주 역할이지만 정치권 인사들이 쉬어가는 자리로 변질된 지 오래"라며 "향후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상임감사들의 대규모 교체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상임감사는 대부분 과거 정권과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다.
한국전력에는 기획예산처 성과관리본부장과 국방부 계획예산관 출신인 남동균씨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 제2사무부총창 출신인 한대수씨가 올 1월까지 상임감사를 맡았다.
한국수력원자력도 감사원 심의실장 출신인 김병석씨가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김 상임감사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이다.
한국가스공사에는 서울시의회 의원 출신인 최주호씨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고 국방대학교 총장 출신인 이성호씨가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감사위원장은 장동걸 전 청와대 경호실 기획관리실장이며 한국동부발전은 한국자전거문화재단 이사장 출신인 고상곤씨가 맡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27일 111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100명과 상임감사 58명을 대상으로 경영실적 평가를 시작해 오는 20일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장 및 상임감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물갈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 김영진 기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