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수연의 오페라산책]국립오페라단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과 관련한 음악을 이야기하면 아마도 결혼행진곡으로 유명한 멘델스존의 관현악 모음곡 '한여름 밤의 꿈'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환상적인 이야기는 1960년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이 작곡한 오페라로도 존재한다. 흔히 만나는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와는 결이 많이 다른 이 작품을 드디어 국립오페라단이 11~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공연했다.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은 중첩..

  • '전통문화 혁신이용권' 사용 기업 공모
    전통문화산업 분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기업경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권(바우처)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이 진행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5월 17일까지 '2024 전통문화 혁신이용권'을 사용할 기업 40곳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공모를 통해 기업당 지원금 2000만원과 자부담 10%를 포함한 최대 2200만원의 혁신이용권을 지급한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혁신, 기업경영 지원, 디자인·신제품 개발, 플랫폼 구축,..

  • [전혜원의 문화路]쉬는 의자·끌어안는 조각…장애인 목소리 품은 작품들
    "만약 전시관람을 천천히 하고 싶으시면 잠시 이 의자에 앉아있다 가세요."장애인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 '여기 닿은 노래'가 열리고 있는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을 찾으면 이러한 문구가 써져 있는 파란 의자를 발견할 수 있다. 몸이 불편한 관객에게는 서서 전시를 보는 것이 꽤 고단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작품이다.'우리 여기서 환영받는 거 맞죠,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이 파란 의자는 전시장 1, 2층에 각각 2개 씩 놓여 있다. 피네건..

  • 이중섭 '시인 구상의 가족', 70년 만에 첫 경매
    화가 이중섭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이 경매에 나온다.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에게 이 작품을 준 이후 70년 만이다.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4월 경매에서 이 작품을 포함한 130점, 약 148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경매한다.'시인 구상의 가족'은 이중섭이 오랜 친구인 구상의 집에 머물던 중, 구상이 아들과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고 부러움을 담아 그린 작품이다. 당시 이중섭은 한국전쟁으..

  • 신구·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다시 무대에
    원로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해 12월 개막한 이 작품은 신구와 박근형을 주축으로 연기경력이 도합 220여년에 달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관심을 끌었다. 개막한 뒤 50회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고, 9개 도시 순회공연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이번..

  • 욕실기업 로얄앤코-화성시, 젊은 건축가 8팀과 '도시시도' 전시 개최
    도시는 일상적 용어이지만,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누군가에게 도시는 기억이고 추억이며, 누군가에겐 새로움, 도전이기도 하다. 도시는 그 영역을 구성하는 사회적, 산업적, 환경적, 물리적인 모든 요소를 포함한다. 과거 도시의 개념이 나의 영역에 대한 구분이었다면, 현대의 도시는 지리적 영토에 국한되지 않는 긍정적 확장성을 가짐과 동시에, 변화와 적응에 빠르게 발맞춰야 하는 환경 및 사회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욕실기업 로얄앤코는 화성시, 에이씨..

  • 정명훈이 지휘하는 도쿄필 온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한국을 찾는다.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다음 달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명훈&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도쿄필은 1911년 나고야에서 창단한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2000년부터 도쿄필과 호흡을 맞춰 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 밀라노서 선보이는 K-공예
    한국 공예 작품이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 맞춰 소개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15~21일(현지시간) '2024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올해로 12회째인 이번 전시는 '사유의 두께'를 주제로 갤러리 로산나올란디에서 223㎡(약 68평) 규모로 열린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13호 박강용 옻칠장과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유남권·허명욱 작가를 비롯해 도자, 섬유 등 다양한 분야 공예가..

  • 청년 문화예술패스, 12일만에 발급률 50% 돌파
    올해 정부가 처음으로 시행한 '청년 문화예술패스' 발급률이 12일 만에 50%를 돌파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005년 출생한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발급한 결과 이달 8일까지 8만880명이 지급받았으며, 이는 올해 총 지원 대상 16만명 기준으로 51%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청년 문화예술패스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공연은 이달 첫째 주 기준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연극 '옥탑방 고양이', 전시는 '유토피아: 노..

  • 매혹적 입술·초현실적 풍경...국내서 첫 개인전 여는 해외 작가들
    미술계 성수기인 봄을 맞아 해외 유명 작가들의 국내 첫 전시가 줄줄이 열리고 있다.여성을 소재로 한 도발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진 미국 작가 마릴린 민터(76), 자유를 강조하는 작품을 그리는 덴마크 출신 미에 올리세 키에르고르(50), 사회·경제·지정학적 체계 사이에서 빚어지는 문제들을 다루는 태국의 프랏차야 핀통(50), 초현실적 풍경을 그리는 가나 작가 기디언 아파(37) 등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려 미술 애호가들을 반긴다.여성의..
  • 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최종후보 올라
    소설가 황석영(81)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최종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부커상 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철도원 삼대' 영문판인 '마터 2-10'(Mater 2-10)을 포함한 최종후보작 6편을 발표했다.황석영은 '철도원 삼대'를 영어로 옮긴 번역가 소라 김 러셀(김소라), 영재 조세핀 배(배영재)와 함께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가 됐다. 다른 최종후보작 5편은 셀바 알마다(아르..

  • 문수사 대웅전·고운사 가운루 보물 된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문화·역사적 가치가 큰 사찰 건물인 고창 문수사 대웅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전북 고창 문수사의 대웅전은 보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한 건물이다. 조선 전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건축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난다는 평가를 받는다.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누각(樓閣·다락처럼 높이 지은 건물)인 경북 의성 고운사의..

  • 유인촌 장관, 이야기할머니 활동 참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야기할머니' 활동을 참관하고 의견을 청취했다.8일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서울 강동구 구립다온어린이집을 방문해 이야기할머니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체험했다.이어 최길환, 허현숙, 장정혜 이야기할머니와 김원정 구립다온어린이집 원장,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김송주 이야기할머니사업본부장과 이야기 할머니 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유 장관은 "15년 전 시..

  • [문화人] "삼일로창고극장, 모노드라마로 정통 이을 것"
    "삼일로창고극장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엽니다."1970년대 한국 소극장 운동을 이끌던 삼일로창고극장의 위탁 운영을 맡은 한국연극협회의 손정우 이사장은 5일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열린 '제1회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삼일로창고극장은 한국 소극장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곳이다. 1975년 '에저또 소극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폐관과 재개관을 반복했다. 배..

  • [전혜원의 문화路] 땅에 쓴 한편의 시...'조경대모'의 아름다운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종친부마당과 전시마당에 소담한 정원이 마련됐다. 보물 제2151호인 종친부의 경근당과 옥첩당 앞마당이자 미술관의 뒷마당인 종친부마당에서는 결코 자신을 뽐내지 않고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자그마한 꽃과 나무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양치식물과 야생화 등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이 심어진 전시마당도 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멀리 보이는 인왕산 풍경은 덤이다.국내 1세대 조경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국토개발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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