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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첫 면회 너무 좋았다”

“GOP 첫 면회 너무 좋았다”

기사승인 2014. 09. 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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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혁신 차원 추석 연휴 첫 GOP 면회 허용…병사 677명 가족 만나…일주일 전 신청하면 주말·휴일 면회 가능
GOP 가족 면회
우리 군이 병영혁신 차원에서 최전방 육군 일반전초(GOP)에 대한 주말과 휴일 면회를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병사 가족들이 지난 6일 추석을 맞아 25사단 승전GOP대대에서 정겨운 가족 면회를 하고 있다. / 사진=국방일보 제공
“자대 배치 후 처음으로 일반전초(GOP)에 투입돼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추석에 부모님과 친척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육군6사단 GOP 윤성필 일병)

“훈련소를 마치자마자 GOP에 배치돼 겨울이 되기 전까지 아들 얼굴을 못 보는 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이다.”(육군25사단 GOP 병사 어머니 김치욱씨)

“그동안 GOP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면회가 불가능했지만 명절을 맞아 부모님 면회를 할 수 있어 가족들과 전우들의 마음이 따뜻해졌다.”(육군15사단 GOP 김기훈 일병)

“최근 군에서 사건도 많았고 아들이 GOP에 근무해서 걱정이 많았다. 주말이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전보다 훨씬 안심이 된다.”(육군28사단 GOP 병사 아버지 정규현씨)

육군에 따르면 11일 병영문화 혁신 일환으로 전방 GOP 부대의 주말과 휴일 면회가 전면 허용되면서 이번 추석 연휴기간 677명의 GOP 근무 병사가 가족과 만났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1사단 195명, 3사단 75명, 5사단 78명, 6사단 13명, 7사단 95명, 12사단 44명, 15사단 74명, 21사단 4명, 22사단 22명, 25사단 25명, 28사단 52명 등 전방 GOP부대에서 모두 677명의 병사가 가족과 면회했다.

GOP 가족 면회 1
최전방 육군 일반전초(GOP)에 대한 주말과 휴일 면회를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병사들이 지난 6일 추석을 맞아 찾아 온 가족들과 즐거운 면회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비무장지대(DMZ)의 남쪽 철책을 지키는 GOP부대는 최전방 경계근무 특수성 때문에 면회가 전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28사단 윤모 일병 집단 구타·가혹행위 사망 사건과 22사단 총기 난사 사고를 계기로 주말과 휴일에 한해 가족 면회를 허용하기로 지난달 말 결정했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GOP에는 장병 면회시설이 없기 때문에 각 부대별로 별도 장소에 면회소를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GOP 면회는 부대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일주일 전에 희망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회 예정 병사의 근무를 조정하고 민간인통제선 출입을 위한 절차를 밟는 등의 사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날 면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다.

GOP를 찾은 가족과 친구들은 특별히 만든 면회소에서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우며 가족애를 마음껏 나눴다. 부대들은 이번 면회를 위해 창고까지 깔끔히 개조해 테이블과 전자레인지, 텔레비전까지 설치했다.

GOP 병사들은 “GOP에 들어오면 휴가 나가는 게 쉽지 않아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포기했는데 너무 좋다”면서 “주말과 휴일에 가족과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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