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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인류 모바일리안] 집 구할 땐 발품 대신 ‘손품’

[新인류 모바일리안] 집 구할 땐 발품 대신 ‘손품’

기사승인 2014. 11. 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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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통한 부동산 거래 인기…방 내부 교통편 자세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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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하기 애플리케이션 화면/제공=직방
스마트폰의 진화가 대학가의 풍속도도 바꿔놓고 있다. 새학기면 방을 구하러 대학가 게시판이나 전봇대, 담벼락을 순례하는 낯익은 풍경이 사라지고 있다. 갖고 있는 돈에 맞는 방에 맞춰 적합한 방을 안내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서 3년째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스물 두 살 대학생 박 모 씨의 얘기다. 모바일 혁명이 부동산 시장에도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집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 다니던 모습은 이제 지나간 추억이 될 전망이다. 큰 돈이 오가는 부동산 거래는 오프라인에서 중개업자를 끼고 거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변하고 있다. 방 구하기 앱 등을 활용한 모바일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방구하기 앱 중 하나인 ‘직방’은 출시 2년째인 올해 10월 가입자수 500만명을 돌파해 국내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 1위로 자리 잡았다. 직방의 인기는 시세는 물론 원룸·오피스텔 등 전국 각지의 방들의 내부 모습과 임대물 주변까지 친절하게 사진을 덧붙여 소비자들이 따로 해당 장소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방 상태와 주변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에 ‘자네 방구하나(자방구)’ ‘다방’ ‘방콜’ 등 다른 방 구하기 앱들도 ‘내 손 안’에서 부동산 매매에 필요한 모든 것이 제공되도록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다방은 카카오톡으로 임대인·공인중개사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자방구는 부동산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콜은 부동산114의 전월세 정보 서비스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인중개사 뿐만 아니라 누구나 전월세 매물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중개업계는 속속 등장하는 방 구하기 앱들의 출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모바일 앱의 영향력은 이미 배달 등 유통 영역에서 증명되고 있는데다 과거와 달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정보통신(IT) 기술 발달로 부동산의 정보는 일부 업자들이 독점하던 영역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공인 중개사는 “최근 방 구하기 앱을 통한 부동산 거래 증가는 부동산 거래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며 “부동산 거래 자체도 정체되거나 감소세라 기존 방식대로 영업하는 중개업자들의 설자리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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